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박민우(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박민우(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
NC 비상, '기동력 야구의 첨병' 박민우 부상으로 조기 귀국
올 시즌 ‘뛰는 야구’를 선언한 NC 다이노스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팀내 '최고 대도' 박민우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하차했기 때문이다.
NC 관계자는 2월 25일 “박민우가 왼쪽 햄스트링 경직 증세로 일찍 귀국했다”며 “정확한 상태는 국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본 뒤에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민우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문제로 팀 훈련을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캠프 시작 일주일만인 7일 왼쪽 햄스트링 경직이 발생해, 이후 개인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과 재활 운동만을 소화했다. 청백전 등 실전 경기도 전혀 나서지 못했다.
미국 애리조나 투싼 1차 캠프가 끝난 뒤, LA 2차 캠프 명단에서는 아예 빠졌다. 대신 투싼에 계속 남아, 2군 캠프에서 훈련을 진행해 왔다.
NC는 박민우의 햄스트링 이상이 계속되자, 조기에 정확한 검진과 치료를 하기 위해 스프링캠프 중도 하차 결단을 내렸다.
박민우, "개막 전까지 복귀 위해 준비하겠다"

NC 뛰는 야구의 핵심, 박민우(사진=NC).
NC 뛰는 야구의 핵심, 박민우(사진=NC).

박민우는 이번 시즌을 비장한 각오로 준비했다. 비시즌 기간 매일 마산야구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예년보다 훨씬 강도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페이스를 너무 빠르게 끌어올린 게 부상의 화근이 된 셈이다.
박민우는 “올 시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준비했는데, 페이스 조절이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캠프 초반부터 햄스트링이 좋지 않았다. 정확한 상태는 검사를 받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박민우는 “시즌을 잘 보내려면 캠프를 잘 치러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어 아쉽다”며 “개막 전까지는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우의 부상은 NC 다이노스에 큰 악재다. 박민우는 NC가 추구하는 ‘뛰는 야구’의 핵심 선수다. 올 시즌 NC가 많은 팀 도루와 공격적 주루플레이를 하려면, 박민우가 다시 2014-2015년처럼 많은 도루를 해줘야 한다. 햄스트링은 완치가 잘 되지 않고, 치료 후에도 경기 중에 갑자기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 부상이다. 박민우가 활발하게 뛰는 야구를 하는 선수라는 점에서 우려되는 면이 있다.
또 박민우는 2루수로 내야 전체를 이끄는 역할과 톱타자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NC는 올해 베테랑 손시헌이 내야 전력에서 빠질 가능성이 큰 상태다. 대신 이상호, 김찬형 등 1군 경력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만약 박민우마저 전력에서 빠진다면, 내야진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NC가 올 시즌 상위권 전력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박민우가 정상 컨디션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 NC가 박민우의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박민우는 26일 국내에서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7일 검진을 받고 재활군으로 이동해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스프링캠프 기간을 맞아 MBC SPORTS+와 엠스플뉴스는 [엠스플 in 캠프]란 이름으로 미국 애리조나, 투산, 플로리다와 호주 그리고 일본 오키나와, 미야자키 등 캠프 전역을 현장 취재합니다. [엠스플 in 캠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