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으로 이적한 김한별(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넥센으로 이적한 김한별(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넥센은 김한별이 신인 드래프트 때부터 뽑고 싶었던 선수라고 했다. NC에서 넥센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한별도 같은 얘길 했다. 고교 시절부터 넥센이 오고 싶은 팀이었다는 게 김한별의 얘기다.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7 KBO리그 시범경기가 열리는 3월 18일, 고척스카이돔에는 버건디색 유니폼을 입고 손에는 환영의 꽃다발을 든 김한별이 등장했다. NC 소속이던 김한별은 전날 발표된 1:1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으로 소속팀을 옮겼다. 트레이드 상대는 좌완 파이어볼러 강윤구. 그만큼 넥센이 김한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다.
긴장한 표정으로 나타난 김한별은 새 소속팀 넥센에 대해 유신고등학교 시절부터 오고 싶은 팀이었다고 말했다.
"고교 때 목동야구장(당시 넥센 홈)에서 경기를 많이 해봤다. 그래서 넥센이 다른 팀보다 더 익숙하게 느껴졌다. 적응하기도 쉬울 것 같았다." 김한별의 말이다.
물론 지금 넥센의 홈구장은 목동이 아닌 고척이다. 그런데 김한별은 고척돔과도 인연이 있다. 고교 무대에서 마지막 등판인 3학년 때 청룡기 대회를 지금 넥센 홈인 고척돔에서 치렀다. 2015년 11월 9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성남고 상대로 등판해 0.2이닝을 던졌다. 김한별의 마지막 공식 경기 등판이다. 이제는 김한별의 다음 공식경기 등판 무대도 고척돔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한별은 현재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넥센은 이 점을 알면서도 김한별을 영입했다. 그만큼 김한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재활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 이제까지 재활이 50% 정도 진행됐다면, 앞으로 우리 팀에서 몸 상태를 더 끌어 올리면 된다”고 밝혔다.
넥센은 김한별의 재활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 “선수들이 항상 급한 경향이 있다. 몸이 완벽히 다 만들어지고 나면 보자고 이야기했다.” 장 감독의 말이다. 재활이 잘 진행된다면, 드래프트 당시 넥센이 기대했던 대로 선발 후보로 성장을 기대할 만하다. 넥센 관계자는 "영입 직후 5선발 후보라는 언급은 올해 당장이 아니라 몇 년 뒤를 이야기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제는 웨이트 트레이닝의 명가가 된 넥센에 거는 기대도 있다. 김한별은 프로 입단 뒤 몸무게를 10kg 가량 늘렸다. 그 결과 마른 체구였던 고교 시절에 비해 185cm에 84kg의 균형잡힌 체격조건을 갖추게 됐다. “넥센은 웨이트 트레이닝파트가 발달한 팀이라고 알고 있다. 그 부분도 염두에 두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재활하겠다.” 새 팀 유니폼을 입은 김한별의 다짐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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