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5선발에 도전하는 오주원(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넥센 5선발에 도전하는 오주원(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넥센 히어로즈 4·5선발 경쟁의 또 다른 후보, 좌완 오주원이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을 치른다.

오주원은 3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7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장정석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스프링캠프 기간 오주원을 본 느낌도 좋았고, 몸 상태도 좋다. 준비를 잘 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오주원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2차 캠프 연습경기에서도 호투했다. 2월 27일 코차 구장에서 진행한 히로시마 카프와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2이닝 무실점했고, 3월 4일 치른 연습경기 SK 와이번스전에서도 3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장 감독도 "(오주원이) 2차 캠프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넥센은 시즌 초반 4·5선발 자리에 확실한 주인이 없는 상태다. 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한현희와 조상우는 5월 이후에나 돌아올 수 있다. 이에 최원태·금민철 등 여러 후보가 경쟁을 펼치는 상황. 오주원도 선발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장 감독은 "오주원이 '강력한 후보'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후보 가운데 한 명이 맞다. 지금대로라면 (선발진에) 들어올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물론 오주원을 선발로 쓰면 좌완 불펜 한 자리가 비게 되는 문제점은 있다. 롱릴리프부터 원포인트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오주원의 불펜투수로서 가치도 무시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올해는 선발 쪽에 보다 힘을 실을 생각"이라며 "오주원이 선발 경험이 없는 투수가 아니다. (불펜과 선발) 양쪽 다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프로 데뷔 첫 해인 2004년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두 자리 승수(10승)에 최우수신인까지 차지했던 오주원이다. 이번 시즌 경쟁에서 살아남아 선발투수로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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