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투수의 토미존 수술은 숙명인가(사진=넥센).
강속구 투수의 토미존 수술은 숙명인가(사진=넥센).

[엠스플뉴스]

넥센 히어로즈 좌완 강속구 투수 김택형이 토미존 수술을 받는다.

넥센은 3월 19일 "김택형 선수가 오는 22일(수)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좌측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부분 파열로 생긴 부상 치료를 위해 인대 접합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택형은 150km/h대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인천 동산고 시절 140km/h를 밑돌던 패스트볼 구속이 넥센 입단 이후 2년 만에 10km/h 가량 빨라져 크게 주목받았다. 2016시즌을 앞두고는 팀의 마무리 투수 후보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김택형은 2016시즌 32경기 평균자책 7.62로 기대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냈다. 그리고 7월 21일(목)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트윈스 전에서 6회 초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이후 엔트리에서 말소 돼 화성 베이스볼파크에서 재활 훈련을 실시해 왔지만 예상보다 회복이 더뎠고, 구단과 논의 끝에 인대 접합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김택형은 수술 이후 5일간의 입원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한 후, 화성히어로즈로 합류해 재활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토미존 수술의 재활 기간이 보통 1년에서 1년 6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 시즌 안에 김택형을 마운드에서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