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은 고척돔에서 야간운전 때 사용하는 노란 선글라스를 착용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김태형 감독은 고척돔에서 야간운전 때 사용하는 노란 선글라스를 착용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3월 19일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범경기가 열리는 고척돔. 두산 김태형 감독의 깜짝 패션이 눈길을 모았다. 김 감독은 평소 사용하는 검은 선글라스가 아닌 노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나왔다. 고척돔 특유의 조명 빛 색깔 아래서 더욱 명확하게 사물을 보기 위한 것이었다.

김 감독은 평소 야간 운전을 할 때 야간전용 노란 선글라스 사용한다. 김 감독은 “야간 운전할 때 쓰는 선글라스인데 도수가 있다. 평소 약간 흐릿하게 보였던 고척돔에서 이걸 한 번 써보니 더 잘 보인다”며 빙긋 웃었다.

색다른 패션을 보여준 김 감독을 더 기분 좋게 만든 건 하루 전날 나온 함덕주의 호투였다. 5선발 유력 후보인 함덕주는 18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함덕주의 투구 페이스가 정말 좋다.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할 때 던지더라. 5선발이 유력한데 길게 바라보면 선발로 자리 잡아야 할 투수”라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1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서서히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릴 계획이다. 김 감독은 “니퍼트는 5이닝 정도 소화하면서 60~70개를 던질 예정이다.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대로 다음 주 등판도 쭉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김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오다 갑자기 더그아웃으로 다시 들어왔다. 고척돔 전용 선글라스를 놔두고 갔기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선글라스를 쓰고 타자들의 프리배팅을 유심히 지켜봤다. 고척돔에서 타자들의 스윙과 타구를 유심히 지켜보기 위해 꼭 필요한 김 감독의 패션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잠시 놔두고 간 노란 선글라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김태형 감독이 잠시 놔두고 간 노란 선글라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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