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독수리 '더 높이 날아올라라'(사진=엠스플뉴스)
새끼 독수리 '더 높이 날아올라라'(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대전]

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돌아왔다. 부상 위기를 넘긴 하주석이 복귀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하주석은 3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2번 타자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다. 이날 하주석은 '3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특히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하주석의 복귀는 정근우, 이용규가 빠진 한화 타선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성근 감독도 하주석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하주석은 1회부터 KIA 마운드를 '적극 공략'했다. 지난 시즌 무안타로 약했던 양현종에게 첫 타석부터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양현종의 5구째를 밀어쳐 유격수 옆을 스치는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3회엔 선두 타자로 나서 중견수 방면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안타 행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하주석은 5회 상대 선발 고효준과 8구 승부 끝에 우익수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했다. 3회엔 상대 배터리 타이밍을 완전히 뺏는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날 하주석 표정엔 '비장함'이 감돌았다. 핵심 타자들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위기감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경기 후 하주석은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했다. 코치님과 주로 이야기했던 게 '적극적으로 하자'는 것이었다”며 “이 악물고 뛰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주석은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14일 LG 트윈스전에서 상대 투수 고우석 공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쓰러졌다. 정밀검사 결과 단순 ‘타박상’ 으로 큰 부상은 피했다. 하주석은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더는 통증이 없다”며 밝게 웃었다.

하주석이 빠진 한화 내야진은 '무주공산'이었다. 그 빈자리엔 신성현, 최윤석 등이 나섰지만, 아쉬움이 컸던 게 사실이다. 시즌 개막을 일주일 남겨 놓은 시점에서 하주석의 복귀는 반가울 따름이다.

전수은기자 gurajeny@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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