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선발 고영표(사진=kt).
kt 5선발 고영표(사진=kt).

[엠스플뉴스=고척]

"좌타자에게 약하지 않고, 제구력이 좋은 게 고영표의 장점이다."

kt 위즈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는 올 시즌 팀의 5선발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김진욱 감독은 3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7 KBO리그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영표를 5선발로 결정한 두 가지 이유를 밝혔다.

첫 번째 이유는 좌타자 공략 능력이다. 고영표는 사이드암 투수지만 좌타자를 상대하는 능력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데뷔 첫 시즌인 2015년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54로 우타자 상대(0.323)보다 나은 기록을 냈고, 지난해도 좌타자 상대 0.301로 우타 상대(0.286)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체인지업과 싱킹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게 좌타자를 잘 잡아내는 비결이다.

김 감독이 두번째로 밝힌 이유는 제구력이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를 정할 때 중요시하는 게 제구력"이라고 밝혔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볼-볼 던지고, 볼넷 내보내고 풀카운트 싸움을 하면 팀 전체가 어려워진다. 제구력을 중요한 요소로 꼽는 이유다. 그런 면에서 영표가 높은 점수를 받을 만 하다." 김 감독의 말이다.

실제 고영표는 kt 팀내에서 상위권의 제구력을 갖췄다. 2015시즌 9이닝당 볼넷 3.00개, 지난해 3.04개로 파워피처가 아님에도 적은 볼넷만을 내줬다. 투구 가운데 스트라이크 비율도 64.3%로 kt 팀내에서 김재윤-피어밴드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투구를 하면서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5선발 고영표는 이날 넥센을 상대로 시범경기 마지막 선발 등판을 갖는다. 마지막 등판인 만큼 100개 안팎의 투구수를 던지면서 정규시즌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