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사진=두산)
함덕주(사진=두산)

[엠스플뉴스=잠실]

l 두산 베어스 5선발 함덕주.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도 순조롭게 마무리. ‘판타스틱5’ 탄생할까?

‘판타스틱5’가 탄생할까.

두산 베어스의 마지막 고민, 5선발 내정자인 좌완투수 함덕주가 시범경기 모의고사를 순조롭게 잘 마쳤다. 두산의 기존 ‘판타스틱4’ 선발 마운드에 가세하는 함덕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함덕주는 3월 24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7시즌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함덕주는 94구를 던져 4.2이닝 5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함덕주는 시범경기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정규시즌 개막전에 들어가게 됐다.

비시즌 두산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5선발’의 주인공은 함덕주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9일 경기 전 “함덕주가 캠프 때부터 가장 공이 좋았다. 1군 경험도 충분한 선수기에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함덕주를 5선발로 확정했다.

함덕주는 18일 넥센전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에 이어 이날도 무난한 투구를 펼치며 선발 데뷔전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를 잘 마무리했다.

함덕주 “아쉬움 많이 남지만 배운 점도 있다.”

함덕주가 2017시즌 선발 데뷔전을 앞두고 시범경기 모의고사를 순조롭게 마쳤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함덕주가 2017시즌 선발 데뷔전을 앞두고 시범경기 모의고사를 순조롭게 마쳤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경기 종료 후 함덕주는 “18일 등판은 내용이 나쁘지 않았는데 이번 경기는 제구를 비롯해서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아쉬움을 먼저 내비쳤다.

“5이닝을 처음으로 소화해보고 싶었는데 그걸 못한 것도 아쉽다. 다만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 풀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운 건 소득이다.” 여러모로 앞선 등판과 비교해선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경기지만 그 속에서 소득도 있었던 함덕주다.

함덕주의 선발 기용은 두산 코칭스태프의 깜짝 결단이다. 1군에서 선발 등판 경험이 단 한 차례도 없었던 함덕주는 올 시즌에도 불펜 필승조 기용이 유력했다. 하지만 호주 시드니캠프에서도 함덕주가 가장 좋은 활약을 이어가자 김태형 감독과 권명철 두산 투수코치가 결단을 내렸다.

24일 함덕주는 속구 최고구속 143km/h를 기록했고 커브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골고루 섞어 던졌다. 1,2,3회는 위기 한 번 없이 범타와 삼진으로 타자를 잘 요리했다.

4회가 함덕주의 이날 첫 위기였다.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 됐다. 이원석의 타석에서 도루를 추가로 내준 함덕주는 결국, 적시타를 맞고 1실점을 했다.

5회 내용도 아쉬웠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낸 함덕주는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헌곤에게 좌측 방면 2루타를 내줬다. 함덕주는 후속 박해민에게까지 오른쪽 담장 직격 2루타를 내주면서 2실점째를 했다. 후속 구자욱에게 볼넷을 허용한 함덕주는 결국 스스로 5이닝을 책임지지 못하고 고봉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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