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시리즈 3연전 스윕을 거둔 LG 트윈스(사진=LG)
개막 시리즈 3연전 스윕을 거둔 LG 트윈스(사진=LG)

[엠스플뉴스=고척]

LG 트윈스, 17년 만의 개막 시리즈 3연승. LG 코칭스태프 지략 빛났다.

LG 트윈스가 개막전 시리즈 3연승을 내달리며 17년만의 개막전 스윕을 기록했다.

LG는 4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9-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넥센과의 개막 3연전 시리즈를 모두 쓸어담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LG가 개막 3연전 스윕으로 시즌을 시작한 건 2000년 4월 5,6,7일 사직 개막 3연전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이후 무려 17시즌만이다. 2016시즌 개막 3연전이 부활하기 전까지 최근까진 주로 개막 시리즈는 2연전으로 열렸다.

3연전 내내 양상문 감독 이하 LG 코칭스태프의 전략이 빛을 발했다. 적재적소에 활용된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했다. 1~3차전 수훈선수가 모두 달랐을 정도로 투입되는 선수마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 LG의 팀 전력이 얼마나 탄탄한지가 증명된 결과기도 했다.

LG는 2016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시리즈 2승을 거두고 비가 내려 개막시리즈 스윕을 거두지 못한 아쉬움을 1시즌 만에 곧바로 풀었다. 또 LG는 넥센 상대 쾌조의 7연승도 달렸다. 고척스카이돔에서만 5연승 행진이다.

매 경기 주인공 달랐던 1,2,3차전 승리

개막 시리즈 3차전 역투로 승리투수가 된 윤지웅(사진=LG)
개막 시리즈 3차전 역투로 승리투수가 된 윤지웅(사진=LG)

개막 시리즈 1,2,3차전 승리한 결과는 물론, 내용도 아쉬움이 없을 깔끔한 3연승이었다.

1차전은 이형종의 결승홈런, 선발투수 헨리 소사와 구원투수의 역투에 힘입어 2-1, 1점차 짜릿한 신승을 거뒀다. 마운드 전체의 힘과 양 감독이 깜짝 기용한 이형종의 공·수 활약이 돋보였던 1차전 승리였다.

2,3차전은 화끈하게 터진 방망이와 탄탄한 마운드 힘으로 완승을 거뒀다.

LG는 2차전 장단 11안타로 8점을 뽑았다. 이날도 시즌 첫 선발출전 한 이천웅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손주인이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을 펼쳐 팀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 투수 류제국(5이닝 3실점) 이후 나온 김지용-진해수-최동환-최성훈까지 4명의 구원투수도 4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했다

3차전도 앞선 시리즈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서상우가 2회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려 기선제압을 했다. 2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서상우는 넥센 선발투수 신재영의 가운데로 몰린 코스의 137Km/h 속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였다.

흐름을 잡은 LG는 5회 선발투수 윤지웅이 실책과 희생플라이로 1실점을 했으나 7회 5점, 8회 2점을 각각 뽑고 승부를 갈랐다.

선발투수 윤지웅에 이어 나온 구원진도 완벽하게 경기를 매조졌다. 점수차이가 크게 벌어졌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3.2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 승리를 지켰다.

LG의 개막 시리즈 3연승은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도 완벽했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내국인 에이스 류제국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팀 전체’의 힘을 모아 승리했다.

그리고 거기엔 선수단이 두루 활약할 수 있게 좋은 판단을 내린 양 감독 이하 LG 코칭스태프의 공도 컸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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