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수 신성현이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사진=한화)

내야수 신성현이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사진=한화)

[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가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은 포수 최재훈을 내주고, 한화에서 내야수 신성현을 데려왔다. 우타 거포 내야수가 필요했던 두산의 생각이 반영된 트레이드였다.

두산은 4월 17일 포수 최재훈을 한화로 보내고, 내야수 신성현을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두산은 포수 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포수 자원이 풍부했다. 주전 포수 양의지를 포함해 백업 포수로 박세혁과 최재훈을 보유한 두산이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포수 3명을 활용한 팀이기도 했다.
트레이드 제안은 한화에서 먼저 나왔다. 젊고 준수한 기량의 포수가 필요했던 한화는 일찌감치 최재훈을 지목하면서 트레이드 협상에 나섰다. 두산은 최재훈의 반대급부를 고민했다. 먼저 투수 자원을 생각했지만, 카드를 맞추기 쉬운 일이 아니었다. 투수 대신 두산은 우타 거포 내야수 자원을 고려했다.
두산 관계자는 17일 ‘엠스플뉴스’와의 통화에서 “한화가 먼저 포수 최재훈을 얘기했고, 우리도 내야수 자원을 생각했다. 우리 팀 내야 백업 선수들을 보면 좌타자가 많다. 우타 거포 내야수 자원이 있으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성현은 2015년 한화에 입단해 우타 거포 자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타율 0.278 / 8홈런/ 24타점을 기록한 신성현은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4/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내야 전 포지션 백업과 대타 역할을 맡았던 신성현이었다.
최재훈의 길을 터주는 의미도 있다. 두산은 양의지와 박세혁이 있는 데다 다음 해 경찰 야구단 제대 후 돌아올 이흥련까지 보유한 상태다. 포수 자원은 풍족한 두산의 상황이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한 최재훈은 KBO리그 통산 타율 0.219 / 4홈런/ 38타점/ 출루율 0.291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최재훈의 기록은 6경기 출전/ 타율 0.429/ 3안타/ 1타점이다.
최재훈은 18일 오전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구단과 작별 인사 후 대전으로 이동한다. 신성현은 최재훈이 빠진 두산의 1군 엔트리 자리에 곧바로 등록될 가능성이 크다. 두산 관계자는 “신성현은 1루수와 3루수 백업으로 활용될 것 같다. 시즌 초반 팀의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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