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토마’ 이형종(사진=LG)
‘광토마’ 이형종(사진=LG)

[엠스플뉴스=잠실]

LG 트윈스의 꽉 막힌 공격 부진. 해답은 이형종이었다. 이형종이 맹타를 휘둘러 LG의 위닝시리즈를 견인했다.

LG는 4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서 7-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선두 KIA 상대 주말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며 최근 좋지 않은 흐름에서 벗어났다.

그간 LG의 발목을 잡았던 ‘빈공’ 문제도 어느 정도 털어냈다. 사실 LG는 KIA와 주말시리즈 이전 10경기서 득점 이하 경기가 7경기나 됐을만큼 득점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선 시원하게 점수를 뽑았다. 21일 KIA와의 시리즈 첫 경기서 6-2, 23일 3번째 경기서 7-1로 각각 승리했다.

이런 LG의 공격을 이끈 이가 바로 이형종이다. 이형종은 KIA와 3경기 타율 0.800(10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 3볼넷 3도루 ‘원맨쇼급’ 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끌었다.

거기다 최근 8타석 연속 출루, 6타수 연속 안타의 뜨거운 흐름. 어느덧 시즌 타율이 0.391까지 치솟았다.

LG의 거의 모든 공격에 이형종이 있었다. 1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이형종은 KIA 선발투수 정동현의 2구를 공략해 안타를 뽑아냈다. 2회 볼넷을 고른 이후엔 더블스틸을 성공시켜 2루를 밟기도 했다.

이형종은 4회엔 심지어 발로 득점을 올렸다. 무사 1루에서 볼넷을 얻었고 손주인의 희생플라이 때 과감하게 2루까지 뛰었다. 기세를 몰아 후속 타석에서 3루 도루까지 성공시킨 이형종은 박용택의 타구에 과감하게 홈까지 파고들었다. 타이밍상으론 위험했으나 작전을 충실하게 수행한 결과였다.

흐름을 탄 LG는 5회 이형종의 추가 적시타와 손주인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더 내고 7-0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이형종의 적시타가 나온 순간 경기 흐름이 완전히 LG쪽으로 넘어왔다.

경기 종료 후 이형종은 “평소와 똑같이 경기 준비를 했다. 사실 최근 연습시엔 타격감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막상 경기선 괜찮아졌다”며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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