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사진=LG)
임찬규(사진=LG)

[엠스플뉴스=잠실]

LG 트윈스 임찬규가 데뷔 이후 최고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임찬규가 4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첫 승을 거뒀다. 4번째 도전에서 7.1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임찬규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2012년 10월 2일 잠실 삼성전(8이닝 2실점) 이후 1668일만이었다. 임찬규가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내용도 데뷔 이후 최고 역투로 꼽을만했다. 임찬규는 이날 주자의 출루 자체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 임찬규는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SK 타자들을 단 한 번도 2루를 밟지 못하게 했다.

단 2안타만 맞았다. 그것도 1회와 3회 1개씩 산발로 허용한 단타가 전부다. 7회 1사에서 볼넷을 내주고 내려왔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LG는 1회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1점, 4회 오지환의 홈런과 폭투로 2점을 냈다. 이어 5회에도 오지환의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나며 임찬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3번의 선발 등판 가운데 최근 2경기서 각각 5이닝 무실점, 5이닝 1실점으로 나름 제 몫을 했다. 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고 불펜이 무너지면서 아쉽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도 최대 위기는 8회였다. 임찬규가 선두타자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킨 이후 박정권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서 내려왔다. 하지만 교체 된 김지용이 이재원을 삼진으로 솎아낸 이후 박승욱에게 2루타를 맞았다.

김지용이 후속 조용호에게 볼넷까지 내주면서 LG는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자칫하면 경기 흐름이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 LG는 신정락을 대신 마운드에 올렸다. 신정락은 나주환을 1루수 땅볼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9회가 LG의 이날 2번째 위기였다. 9회 신정락이 3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을 했다. 이어 진해수가 희생플라이로 추가 1실점을 더 했다. 어느덧 스코어는 4-2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진해수에 이어 등판한 정찬헌이 이홍구를 막아내고 경기를 매조졌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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