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유쾌한 팻딘(사진=KIA)
언제나 유쾌한 팻딘(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광주]

올 시즌 가장 부진했던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팻딘을 향한 ‘긍정론’이 쏟아졌다. 한 경기 부진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는 KIA의 시선이다.
팻딘은 4월 2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1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다행히 16득점이나 기록한 팀 타선의 화력으로 패전 투수가 아닌 승리 투수가 된 팻딘이다.
이날 1회 1실점한 팻딘은 2회 팀 타선이 9득점 ‘빅 이닝’을 만들면서 편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팻딘은 4회 김헌곤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흔들리는 투구가 연이어 나왔다. 결국, 6회를 못다 채운 팻딘은 한승혁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한승혁이 팻딘이 내보낸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팻딘의 실점 숫자는 ‘7’까지 올라갔다.
앞선 등판 기록을 살펴보면 팻딘의 최다 실점 기록은 3실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 7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인 팻딘은 평균자책도 1.57에서 3.18까지 치솟았다. 팻딘이 10피안타 이상을 허용한 경기도 처음이다.
하지만, KIA 김기태 감독은 팻딘의 부진에 개의치 않는 표정을 지었다. 한 시즌 동안 이런 경기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것. 김 감독은 28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즌을 치르다보면 어제와 같은 경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 남은 시즌 동안 몇 차례 더 부진한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 야구에선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대진 투수코치의 입장도 마찬가지였다. 이 코치는 오히려 부진한 등판인데도 승리를 챙긴 것이 심적으로 도움이 될 거로 바라봤다. 이 코치는 “선발 투수가 등판마다 다 잘 던질 순 없다. 어제 팻딘은 제구가 다소 몰린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승리 투수가 됐다. 투수 입장에선 심적으로 부담을 덜었을 거다. 다음 등판에서 다시 잘 던질 것”이라며 변치 않은 믿음을 내비쳤다.
팻딘도 평소와 같이 유쾌한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선발 로테이션상 팻딘의 다음 등판 예정일은 5월 3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이다. 팻딘은 4월 14일 광주 넥센전(9이닝 9탈삼진 2실점) 완투승의 좋은 기억을 다시 되살린다는 각오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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