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등학교 3학년 투수 양창섭(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덕수고등학교 3학년 투수 양창섭(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엠스플뉴스=목동]
“올해 고등학교 3학년들이 그렇게 잘 던진다며?”
3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더그아웃에 앉은 김인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 신인들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최근 10년간 류현진, 김광현이 만큼 던지는 투수들이 없었는데, 올해 고3 선수들은 150km/h를 쉽게 던진다고 하더라. 기대되는 투수들이 많아.” 김 감독의 말이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실제 올해 졸업을 앞둔 대학생과 고등학생들 살펴보면 ‘투수 풍년’이란 말이 아깝지 않았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학생선수는 투수 안우진(휘문고)이다. 겨우내 평균 구속을 끌어올린 안우진은 최대 153km/h의 광속구를 던진다. 안우진은 올해 KBO리그 1차 신인 드래프트 서울권 프로팀 지명이 확실시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곽빈(배명고)과 김영준(선린인터넷고), 김민(유신고)도 1차 지명이 유력하다. 모 스카우트는 “김민은 kt 위즈, 김영준과 곽빈은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행이 유력하다”고 귀띔했다.
양창섭(덕수고), 이승헌(마산용마고)도 빼놓을 수 없다. 양창섭은 속구 최고 구속 147km/h에 안정된 제구가 장점이다. 특히 경기 운영 능력만큼은 고교 투수 가운데 최고란 평가다.
김지훈 KIA 타이거즈 스카우트 팀장은 “(이)승헌은 195cm 큰 키에서 떨어지는 속구가 위력적이다. ‘속구-슬라이더’ 조합으로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는 타입의 투수”라고 밝혔다.
타자 쪽엔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의 관심을 받는 '이도류' 강백호(서울고)가 있다.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즈 오타니 쇼헤이를 연상시킨 강백호는 포수, 투수가 모두 가능한 학생 선수다. 150km/h의 광속구와 ‘고교 시절 박병호’를 연상시키는 파워가 인상적이다.
배지환(경북고), 한동희(경남고)도 성장 가능성이 큰 타자다. 배지환은 정교한 타격과 빠른 주루가 장점이다. 한동희는 고교 시절 이대호 못지않은 활약으로 부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양후승 NC 다이노스 스카우트 팀장은 “한동희는 거포 3루수다. 힘도 있고, 송구가 좋다. 안정된 수비로 내야 활용도가 높은 타자”라고 밝혔다.
전수은 기자 gurajeny@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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