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비 내리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엠스플뉴스=대전]

5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국에 비 예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 4시부터 빗줄기가 거세지기 시작했다. 경기는 결국 우천 취소. 비에 흠뻑 젖은 선수들은 숙소를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팬들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이날은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특히 한 시대를 풍미한 베테랑 투수들의 선발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한화는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를, 롯데는 ‘고무팔’ 송승준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두 투수 모두 최근 호투를 이어왔다. 배영수는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였던 3일 SK 와이번스전에서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주춤했지만, 이전 2경기에서 11.2이닝 3실점으로 2연승 행진을 달렸다.

불펜 투수로 시즌을 맞았던 송승준은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13.2이닝 1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특히 2경기 통틀어 5피안타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2일 kt 위즈전에선 삼진을 11개나 잡아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송)승준이가 사실상 우리 팀 에이스”라며 밝게 웃었다.

두 투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9월 12일 사직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송승준은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반면, 배영수는 2.2이닝 7실점(4자책)으로 크게 무너졌다.

올드팬은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양 팀은 10일 경기에 두 투수를 다시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비도 막지 못한 두 베테랑의 맞대결은 10일 다시 펼쳐진다.


전수은 기자 gurajeny@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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