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투수 알렉시 오간도(사진=엠스플뉴스)
한화 이글스 투수 알렉시 오간도(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대전]

메이저리거의 관록이 돋보였다. 한화 이글스가 알렉시 오간도의 호투를 앞세워 다 놓칠뻔한 경기를 되살려냈다.

5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이날 한화 선발투수 오간도는 8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6일 만에 등판한 오간도는 6회까지 주 무기인 빠른 공과 슬라이더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4월 29일 넥센 히어로즈전(4이닝 5실점)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경기는 한화가 8회 2득점하며 롯데에 2대 1로 역전승했다.

오간도는 출발부터 심상치 않았다. 3회까지 투구 수 25개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5회 볼넷 2개와 2루타로 흔들렸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7회 폭투로 1실점한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한화 타선은 7회까지 무득점 침묵을 이어갔다. 이날 한화는 총 3번의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허벅지 통증에서 돌아온 김태균은 1군 복귀와 함께 선발 5번 타자로 경기에 나섰지만, 1볼넷에 그치고 말았다.

오간도의 총 투구 수는 104개. 속구 최고 구속은 152km/h를 기록했다. 구종은 속구 38개, 투심 패스트볼 31개, 슬라이더 26개에 체인지업을 7개 섞어 던졌다(커브 2개). 오간도는 경기 내내 안정된 투구와 인사이드 공략이 빛났다. 위기 때마다 투심 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해 냈다.

경기 후 오간도는 "개인적인 승리도 기쁘지만, 팀이 승리해 더 기쁘다. 투심 패스트볼이 땅볼에 큰 도움이 됐다. 현재 몸 상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회복세를 탄 오간도는 이날도 8이닝을 버티며 한화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 시즌 오간도는 이 경기 전까지 7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 3.63를 기록했다.

전수은 기자 gurajeny@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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