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 힐만 감독이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사진=엠스플뉴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인천]

“만약 5월 27일 만원 관중이 된다면 경기 종료 후 재미난 복장을 입고 응원가를 부르겠다.”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이색 공약을 걸었다. 2007년 시작된 SK의 ‘스포테인먼트’ 1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하기 위한 특별 팬서비스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힐만 감독은 “만약 5월 27일 토요일 LG전에 만원 관중이 된다면 경기 끝나고 내가 재미난 복장을 입고 응원단상에 올라가서 팬들과 함께 응원가를 부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힐만 감독은 “내가 먼저 모범을 보이면 우리 선수들도 동참하지 않겠나”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이런 이벤트가 열리게 된 과정도 흥미롭다. SK는 ‘10주년 기념’과 관련해 힐만 감독과 상의를 했다. 그 와중에 힐만 감독이 직업 해당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SK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은 당연했다.

SK는 “평소 팬 서비스 부분에 관심이 많은 힐만 감독님이 본인을 포함한 선수단 전체에게 팬서비스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면서 “개막전 개문인사와 경기 승리 시 로고볼 투척 등의 이벤트도 감독님이 직접 제안한 바가 있다”고 귀띔했다.

SK만의 이색적인 팬이벤트 행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이만수 전 SK 감독이 수석코치로 재임하던 당시 ‘문학구장에 만원관중이 들어차면 팬티만 입고 경기장을 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실제로 그해 5월 26일 당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3만 400여 관중이 만석이 되자 이 전 감독은 구단 프런트 20명과 함께 ‘팬티바람’으로 경기장을 돌았다. 4분 간 진행된 깜작 이벤트에 많은 이들이 환호했다.

아직 이번 힐만 감독의 이벤트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구체적으론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힐만 감독이 ‘재미난 복장을 입겠다’고 공언한 만큼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도 관심이 쏠린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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