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인천]

“SK는 인천 출신이라 오고 싶어 했던 팀이다.”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게 된 좌완투수 김택형이 소감을 밝혔다.

SK는 5월 18일 “좌완투수 김성민과 넥센 히어로즈 좌완투수 김택형의 1대 1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염경엽 SK 단장은 15일 KBO(한국야구위원회) 단장 회의에서 넥센 고형욱 단장과 만나 김택형-김성민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고 단장은 김성민을, 염 단장은 김택형에 관심을 나타냈고, 단 며칠 만에 트레이드 결정을 내렸다.

염 단장은 과연 김성민을 내주고, 김택형을 데려오는 게 팀의 미래를 위해 좋을지 심사숙고했다. SK 스카우트팀, 트레이 힐만 감독과 머리를 맞댄 염 단장은 심사숙고 끝에 트레이드를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결국, 17일 저녁 드디어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확정했다.

트레이드가 결정된 직후 김택형은 인천 SK행복드림파크로 이동했다. 오후 6시 정도 구장에 도착한 김택형은 선수단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김택형은 “넥센에 정이 많이 들었기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라며 전 소속팀 넥센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동시에 김택형은 “한편으로는 인천 출신으로서 SK는 고등학교 때부터 오고 싶어 했던 팀이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입단을 하게 되니 얼떨떨하면서도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김택형은 창영초등학교, 재능중학교, 동산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동안 학창시절을 인천에서 보냈다.

건강하다면 시속 150km/h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유망한 자원이지만 현재는 개점휴업이다. 김택형은 올해 3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복귀 시점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김택형은 “수술 후 몸 상태가 순조롭게 호전되고 있다. 컨디션도 괜찮은 편이어서 재활 스케줄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익숙했던 친정팀을 떠나 새 출발을 한다. 김택형은 SK 팬들과 넥센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리겠다.

그동안 많이 챙겨주신 넥센 팬 여러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건강하게 복귀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김택형은 “순조롭게 재활을 잘 하고 있으니, 끝까지 잘 마치고 가을 캠프에 합류해 기량을 끌어올리면서 내년에는 시합에서 뛸 수 있도록 몸 관리 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