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사진=삼성)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사진=삼성)

[엠스플뉴스=대구]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벤치클리어링 관련 KBO 징계를 순순히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BO는 23일 오전 10시 KBO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지난 5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삼성-한화 전에서 일어난 벤치클리어링 사건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 예상대로 중징계가 나왔다. 상벌위는 "리그 규정 벌칙 내규 제 4항에 의거, 이날 경기에서 빈볼 또는 상대 선수를 가격하여 주심으로부터 퇴장당한 삼성 윤성환과 한화 비야누에바에게 각각 출장정지 6경기, 한화 정현석에게 출장정지 5경기의 제재를 부과하였다"고 알렸다. 또 "몸싸움을 벌인 삼성 페트릭에게도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KBO 징계에 대해서 토를 달고 싶지 않다”며 사건에 대해 덧붙여 말하거나 불만을 제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징계 내용을 순순히 수용하겠다는 뜻이다. 삼성은 징계 절차에 항소하거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곧바로 선수들의 출장정지 징계에 들어갔다.

김 감독은 특히 이날 선발 등판이 예정됐던 페트릭이 교체 없이 정상 등판하게 된 것에 안도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페트릭은 방어 차원에서 몸싸움을 했지만 직접적인 가격을 하지 않았다”며 “출장 정지가 된다면 대안도 준비했었는데 벌금형으로 끝나서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벌금형도 다소 아쉬운 결정일 수 있지만 출장정지 징계가 나오지 않은 것에 우선 만족했다.

상벌위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삼성 코치들도 출장정지 제재를 내렸다.

상벌위는 “이날 경기에서 퇴장 당하지는 않았지만 사후 경기영상 분석결과 상대선수를 가격한 것이 명확하게 확인된 삼성 김재걸, 강봉규 코치에게도 리그 규정 벌칙내규 제 7항에 의거 출장정지 5경기와 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였으며, 선수단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양 구단에도 리그규정 제24조 제4할 마호에 의거 제재금 500만원씩을 부과하였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출장 정지 기간 동안 박진만 코치가 1루 주루·작전 코치를, 김호 코치가 3루 주루·작전 코치를 맡는다”고 알렸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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