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전 한화 이글스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성근 전 한화 이글스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대전]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팀을 떠난다. 감독대행직은 당분간 이상군 투수코치가 맡게 된다.

한화는 5월 23일 공식 발표를 통해 “김성근 감독의 사의 표명을 수용했다. 당분간 이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구단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감독 경질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구단은 이날 오전 단장 미팅을 통해 '이 코치가 감독대행직을 맡는다'라고 코칭스태프에게 밝힌 뒤였다.

김 감독의 경질 발표는 같은 날 오전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이에 한화는 “아직 결정된 사안이 없다”며 ‘김성근 감독 사의 표명, 구단 내부 협의 중’이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김 감독은 자진 사퇴가 아닌 경질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 그룹 관계자는 “김 감독 경질은 그룹 최고위층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차적인 이유는 성적 부진. 표면적 이유는 '특타를 둘러싼 감독과 단장의 의견충돌'이었다.

그러나 실제론 ‘구단 및 모그룹의 이미지 제고’가 주된 이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감독 사의 표명에 놀란 건 팬들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선수, 코치, 프런트 할 것 없이 얼떨떨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단 한화는 이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끌고 가겠단 입장이다. 애초 김광수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직을 요청했지만, 김 수석이 이를 고사했다. 이 감독대행 이탈로 생긴 투수코치 자리는 정민태 불펜 코치가 맡을 예정이다.

전수은 기자 gurajeny@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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