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이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로 펄펄 날았다(사진=kt)
김동욱이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로 펄펄 날았다(사진=kt)

[엠스플뉴스=대구]
kt 내야수 김동욱,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 맹활약. 친정팀 삼성에 비수. 프로 데뷔 이후 첫 연타석 홈런과 3안타로 펄펄.
kt 위즈의 김동욱이 친정팀 삼성에 연타석 홈런으로 비수를 꽂았다.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안타로 폭발하며 데뷔 이후 가장 뜨거운 하루를 보냈다.
김동욱은 5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시즌 경기 4회 대주자로 교체 출전했다. 김동욱은 연타석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4득점 맹활약을 펼쳐 kt의 대승을 견인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첫 연타석 홈런인 동시에 3안타, 3타점, 4득점은 김동욱의 1경기 최다 기록이다.
2007년 삼성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한 김동욱은 지난해까지 김동명이라는 이름을 썼다. 2013년 11월 2차 지명으로 kt로 이적했고 2016년 12월 지금의 김동욱이란 이름으로 개명했다.
가능성에 비해서 오랜 기간 빛을 보지 못했던 김동욱이지만, 이날만큼은 완벽한 주인공이었다.
출발은 대주자였다. 4회 김동욱은 이진영이 삼성 선발 재크 페트릭의 3구째에 오른쪽 다리 부위를 강타당하자 대주자로 교체돼 이날 그라운드를 밟았다.
우연히 잡은 출전 기회지만 김동욱은 맹타로 존재감을 뽐냈다. 김동욱은 5회 2사 2루에서 삼성 투수 황수범의 6구째 낮은 코스의 포크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김동욱의 시즌 2호 홈런.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동욱은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두 번째 타석에선 삼성 투수 김대우의 초구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받아쳐 이번에도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동욱의 시즌 3호 홈런이자, 데뷔 이후 첫 연타석 홈런포였다. 동시에 kt의 올 시즌 첫 개인 연타석 홈런이기도 했다.
김동욱의 연타석 홈런으로 kt는 삼성의 전의를 확실히 꺾었다. 10-3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흐름을 탄 김동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려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흐름을 탄 kt는 2점을 더 추가, 12-3까지 달아났고 그 점수를 지켜 승리했다.
어렵게 얻은 기회서 폭발한 김동욱이다. 김동욱은 외국인 타자 죠니 모넬의 웨이버 공시와 맞물려 1군에 콜업됐다. 19일 1군 엔트리 합류 이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22경기 0.405 5홈런 22타점 장타율 0.662로 불방망이를 휘둘러 기회를 잡았다.
김동욱은 퓨처스리그에서의 좋은 감각을 1군 무대에서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19일 경기서 멀티히트로 시동을 건 이후 20일엔 2타수 무안타로 숨을 골랐다.
멈춤은 길지 않았다. 김동욱은 21일 넥센전서 교체로 나와 마수걸이 홈런을 쳤고 23일 교체로 나와 다시 연타석 홈런과 3안타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보여준 것이기에 더 극적이었던 김동욱의 맹활약이었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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