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이 불펜 투수 3명을 교체했다(사진=KIA)
김기태 감독이 불펜 투수 3명을 교체했다(사진=KIA)

[엠스플뉴스(광주)]

불펜 대이동이다. KIA 타이거즈가 불펜 투수 3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즉흥적인 결정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에서 나온 결단이다.
KIA는 5월 28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투수 한승혁·홍건희·박지훈, 내야수 김지성을 1군에서 말소했다. 동시에 투수 심동섭·최영필·김광수, 내야수 최병연을 1군에 등록했다.
한 주의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 갑작스러운 4명의 교체가 이뤄졌다. KIA 김기태 감독도 “일요일에 갑자기 4명을 바꾸니 무슨 일인가 궁금해 하실 것 같았다”라며 빙긋 웃었다.
즉흥적인 결정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며칠 전부터 1군 엔트리 교체를 생각하고 있었다. 1군에 온 투수들의 구위가 좋다고 보고를 받았고, 다음 주 강한 좌타가 많은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 것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제대 뒤 첫 시즌인 박지훈은 체력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김 감독은 바라봤다. 다만, 이미 2군을 한 차례 갔다 온 한승혁과 홍건희에겐 분발이 요구됐다.
김 감독은 “한승혁과 홍건희는 중요한 보직을 맡아야 할 투수들이다. 솔직히 우리 팀 상황이 여유롭다곤 볼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상태론 안 된다. 10일 이상이 걸릴 지라도 필승조로 등판할 만한 공이 나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영필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김 감독은 “오늘 바로 불펜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영필은 2016시즌 54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 3.61을 기록했다. 베테랑 투수로서 팀의 불펜 불안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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