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와 허경민이 맹활약을 펼쳐 승리를 견인했다(사진=두산)
박건우와 허경민이 맹활약을 펼쳐 승리를 견인했다(사진=두산)

[엠스플뉴스=잠실]

다이나믹한 ‘90 듀오’였다.

두산은 5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서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26승 1무 20패를 기록, 3위를 굳건히 지켰다.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의 상승세다.

1990년생 동갑내기 박건우와 허경민이 나란히 3안타씩을 때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6번과 7번 타자로 출전한 박건우와 허경민이 하위타선의 뇌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두산은 거의 매 경기 1, 3회를 제외한 매 이닝 득점을 뽑았다.

박건우는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허경민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회 박건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허경민이 kt 선발 주권의 초구를 공략해 2루타를 쳤다. 두산은 이들 2명이 만든 무사 2, 3루 기회서 나온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2-0으로 달아났다.

4회에도 ‘다이나믹 듀오’의 활약은 이어졌다. 이번에도 박건우가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친구가 밤상을 차리자 허경민도 후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이었다. 이들의 출루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김재호의 적시타와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현호와 두산 구원투수들이 5회 초 대거 5실점을 하면서 역전을 당하자, ‘90 듀오’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5회 2사 3루에서 박건우가 5-5 동점을 만드는 적시 2루타를 쳤다. 그러자 허경민이 바톤을 이어받아 2사 2루에서 허경민이 리드를 가져오는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이들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7회 박건우가 투수 강습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자 허경민이 땅볼로 3루 주자 오재일을 불러들였다. 두산이 8-5로 달아나는 귀중한 쐐기점이었다.

기세를 탄 두산은 8회에도 1점을 더 추가했고, 필승조 이현승과 이용찬이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를 챙겼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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