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이 끝내기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사진=KIA)
최원준이 끝내기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사진=KIA)

[엠스플뉴스(광주)]

KIA 타이거즈 내야수 최원준이 3전 4기 끝에 짜릿한 끝내기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첫 경험이다.
최원준은 5월 28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루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팀의 8-4 연장승을 이끌었다. 최원준의 끝내기 만루 홈런은 올 시즌 KBO리그 2호 기록이다. 시즌 1호는 18일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의 끝내기 만루 홈런이다.
이날 최원준은 총 4번의 만루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최원준은 앞선 3차례 기회에서 모두 고갤 숙였다. 최원준은 4회 말 2사 만루 기회에선 2루 땅볼, 7회 말 2사 만루 기회에서도 3루수 파울 뜬공에 그쳤다. 9회 말 1사 만루의 끝내기 기회에서도 최원준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4-4로 맞선 상황에서 연장까지 흘러간 승부였다. 최원준은 11회 말 다시 1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공교롭게도 앞 타순인 김선빈이 7회-9회와 마찬가지로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최원준에게 또다시 만루의 부담감이 주어졌다.
이번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최원준은 상대 투수 윤길현의 초구 132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끝내기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방망이를 한동안 들고 있던 최원준은 베이스를 돌아 홈에 도착한 뒤 동료들의 거친 축하를 받았다.
최원준은 경기 뒤 “끝내기 기회를 한 번 놓쳤는 데도 기용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무조건 초구에 승부를 보자는 생각이었다. 슬라이더를 확실히 노렸다. 넘어가는 걸 확인한 순간 전 타석에서 못 쳤던 것이 생각났다. 또 나 때문에 질 뻔한 경기를 이기게 됐다는 기쁨에 가슴이 벅차올랐다”라며 감격의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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