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좌완 불펜 역할을 맡을 김성민(사진=넥센).
넥센 좌완 불펜 역할을 맡을 김성민(사진=넥센).

[엠스플뉴스=잠실]

"우선은 불펜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러 보완해야 할 점도 있었지만, 불펜에서 다른 모습도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이적생' 김성민이 당분간 넥센 히어로즈 좌완 불펜 한 자리를 맡는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 전을 앞두고 "김성민을 우선 불펜 쪽으로 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민은 지난 5월 18일 SK 와이번스와 일대일 트레이드를 통해 김택형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트레이드 이후 퓨처스리그 화성 히어로즈에서 한 차례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한 뒤, 28일 고척 삼성 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넥센 유니폼을 입은 뒤 첫 등판이자,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이다.

이날 김성민은 4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 감독은 이날 투구에 대해 "여러가지 보완할 점을 봤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았다"면서도 "주자를 묶는 견제 능력은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코치들과 상의해서 어느 보직이 어울리는지 검토하겠다. 우선은 불펜으로 생각하고 있다." 장 감독의 말이다.

넥센은 월요일인 29일 좌완 불펜요원 금민철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대신 좌완 박종윤이 30일자로 1군에 등록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오주원과 함께 김성민, 박종윤이 한동안 넥센 좌완 불펜진을 구성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넥센은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은 채태인을 대신해 외국인 타자 대니돈을 선발 5번 타자로 기용했다. 장 감독은 "채태인을 4번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허벅지 상태가 안 좋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하성을 4번타자로 기용하고, 대니돈이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대니돈은 올 시즌 타율 0.103에 무홈런 무타점으로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두 차례나 2군행을 경험했고, 1군에 다시 올라와서도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고 대타로만 나서고 있다. 대니돈에게 남은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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