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SK행복드림구장 (사진=SK).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사진=SK).

[엠스플뉴스]

야구장에 가면 고민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가운데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바로 ‘어느 자리에 앉을까’이다. 그래서 '엠스플뉴스'가 준비했다. 당신의 야구장 나들이를 200% 즐길 수 있게 도와줄 야심 찬 코너, ‘야구장 사용 설명서’. 그 첫 번째 편은 '스포테인먼트의 발상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이다.

“어느 좌석으로 드릴까요?”

고민의 순간이 찾아왔다. 야구를 관전하려고 야구장을 찾았는데, 도무지 어떤 좌석에 앉아 야구를 봐야 할지 모르겠다.

낯선 식당에 처음 간 사람처럼 “여기서 가장 잘 팔리는 거로 주세요”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옆에 서 있는 일행은 ‘너만 믿는다’라는 듯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고 있다.

야구장에 가본 사람이라면 한 번 쯤 겪어봤을 상황.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려 해도, 인터넷 예매 사이트에 접속해봐도, 어떤 좌석이 내게 꼭 맞는 좌석인지 알 도리가 없다. 어떤 사람들과 어느 좌석에 앉아야 ‘야구장에서 잘 놀았다’라고 소문이 날까. 이런 야구팬들의 뿌리 깊은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엠스플뉴스가 '야구장 사용 설명서'를 만들었다.

'야구장 사용 설명서'에서 처음으로 살펴 본 구장은 바로 스포테인먼트의 발상지이자 SK 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이다.

'도란도란' 가족 나들이는 여기서! 그린존

그린존은 가족 나들이를 하기 딱 좋은 곳이다 (사진=엠스플뉴스).
그린존은 가족 나들이를 하기 딱 좋은 곳이다 (사진=엠스플뉴스).

SK행복드림구장 그린존은 KBO리그 최초로 선보인 외야 잔디석이다.

돗자리 하나면 그린존에 갈 준비는 끝! 혹시나 캠핑을 즐기는 '캠핑 애호가'라면 텐트를 준비해 오자. 그린존에선 텐트를 쳐놓고 야구를 관전할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아이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민폐를 끼치지는 않을까’란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그린존의 최대장점은 잔디밭 전체를 내 자리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그린존은 외야 가장 먼 곳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경기가 잘 안보이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린존의 전망은 생각보다 '상당히' 좋다. 그린존에 앉아있으면 '탁' 트인 시야 안에 야구 경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린존에서 보는 탁 트인 전망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사진=엠스플뉴스)
그린존에서 보는 탁 트인 전망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사진=엠스플뉴스)

'타요 키즈 카페'와 모래사장 등 아이들 놀 거리가 많다는 점 역시 그린존의 자랑이다. 날씨가 더워지면 간이 물놀이장도 오픈할 예정. 주말엔 아이들이 좋아하는 구슬 아이스크림 가판대를 개장한다.

SK행복드림구장 외야에 설치된 어린이 레이싱장. SK행복드림구장은 야구계에선 '가족과 함께 오기에 가장 쾌적한 볼파크'로 불리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SK행복드림구장 외야에 설치된 어린이 레이싱장. SK행복드림구장은 야구계에선 '가족과 함께 오기에 가장 쾌적한 볼파크'로 불리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그린존에 가면 “엄마, 여기 또 오자”하며 보채는 아이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생기발랄한 아이들과 함께 야구를 관람해야 한다'라면 그린존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SK 구단은 2017시즌을 앞두고 그린존을 2배 규모로 확장했다. 그린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그만큼 뜨거웠기 때문. 이제 아이들은 더 넓은 그린존에서 뛰놀 수 있다. '야구를 보고 싶은 부모'들이 '야구를 잘 모르는 어린 자녀들'을 데려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곳! 바로 그린존이다.

[그린존]

전망: ★★★★ (탁 트인 시야, 생각보다 야구 보기 좋아요!)

응원: ★★ (응원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면 이곳이 안성맞춤)

아늑함: ★★★★ (잔디밭에 앉아 '도란도란' 가족 나들이)

야구 집중도: ★★ (뛰어다니는 아이들 조심!)

가격: 주중 10,000원(청소년/초등학생 5천 원)

/ 주말 12,000원(청소년/초등학생 6천 원)

한 줄 평: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소풍은 이곳에서!

짐이 많고,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이 필요하다면 '로케트 배터리존'

가족이 함께 가기 좋은 로케트배터리존 (사진=엠스플뉴스).
가족과 함께 가기 좋은 로케트배터리존 (사진=엠스플뉴스).

'로케트 배터리존'은 온 가족이 둘러앉아 야구 보기에 안성맞춤인 '가족 테이블석'이다.

1루 쪽에 위치한 이 좌석은 4, 5인석으로 구성돼있다. 좌석별로 칸막이가 있어 가족들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짐을 보관하기에도 편리한 좌석이다. 유모차를 가져와도 문제없다. 유모차를 보관하기에도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하는 로케트 배터리존!

혹시 아이들에게 뽀로로 동영상을 보여줘야 하는데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다면? 로케트 배터리존이라면 전혀 걱정 없다. 로케트 배터리존 모든 좌석에 휴대전화 충전을 할 수 있는 콘센트가 구비돼있다!

로케트배터리존에서 바라본 야구장 (사진=엠스플뉴스).
로케트배터리존에서 바라본 야구장 (사진=엠스플뉴스).

바로 앞쪽에는 응원석이 있어, 가족끼리 응원을 따라할 수도 있다. 응원석에 앉아 응원하는 게 비좁게 느껴진다면, 테이블이 마련된 로케트 배터리존을 선택하는 게 어떨까.

‘한 울타리 안에서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거나 ‘혹은 휴대전화 배터리가 닳을까봐 걱정된다'는 야구팬이 있다면 로케트 배터리존을 강력 추천한다.

[로케트 배터리존]

전망: ★★★ (응원석 바로 뒤!)

응원: ★★★★ (안락함과 동시에 응원을 즐겨요)

아늑함: ★★★ (휴대전화 충전기가 마련돼 있으니 참고하세요!)

야구 집중도: ★★★ (마음먹고 집중하면 얼마든 경기를 즐길 수 있어요)

가격: 4인석 주중 10만 원 주말 12만 원

/ 5인석 주중 12만 5천 원 주말 15만 원

한 줄 평: 배터리 걱정 없이 편안한 야구 관전!

회식이나 모임이 있다면 여기! 이마트 바비큐존!

고기를 구워먹으며 야구를 볼 수 있는 이마트 바비큐존 (사진=엠스플뉴스).
고기를 구워먹으며 야구를 볼 수 있는 이마트 바비큐존 (사진=엠스플뉴스).

야구 보며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독특한 좌석! '이마트 바비큐존'이다.

바비큐존은 SK 구단에서 자랑하는 히트상품이다. 국내 최초 고기 구워먹는 좌석이 바로 SK행복드림구장 바비큐존이다. 야구 보며 고기를 구워먹는다는 게 참 이색적이다.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니 옷에 고기 냄새가 벨 염려도 없다.

빈손으로 야구장에 와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이곳의 가장 큰 매력. 좌석 뒤쪽에 마련된 '디딤 푸트코트'에서 고기를 사고, 고기 구워먹을 때 필요한 가스레인지, 불판, 집게 등의 기재를 대여할 수 있다. 기재를 대여하면 쌈장과 채소는 서비스~

야구가 시작하면 어느새 내 앞에 먹음직스런 고기가 구워져 있다. 고기 내음 사이로 어느덧 야구경기가 펼쳐지고~ 그야말로 지상 낙원이 따로 없다.

바비큐존에서 바라본 SK행복드림구장 (사진=엠스플뉴스).
바비큐존에서 바라본 SK행복드림구장 (사진=엠스플뉴스).

이런 독특한 분위기 덕에, 바비큐존은 신개념 회식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그간 살아온 이야기, 회사 이야기를 하며 야구까지 즐길 수 있는 ‘건전 회식 장소’인 셈이다.

회식할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야구장에서 회식해요’라고 자신 있게 외쳐보는 건 어떨까. 그렇다면 목적지는 SK행복드림구장 바비큐존이다.

[이마트 바비큐존]

전망: ★★★★ (내 앞엔 삼겹살이, 삼겹살 앞엔 야구장이!)

응원: ★★ (응원은 거들뿐~)

아늑함: ★★★★ (삼겹살이 있는데 무엇이 걱정이요)

야구 집중도: ★★ (고기는 돌아가면서 굽기로 해요~)

가격: 4인석 기준 주중 8만 원 / 주말 9만 6천 원

한 줄 평: 고기를 야구에 쌈 싸 먹는 그곳!

탁 트인 전망, 쾌적한 관전 환경을 원한다면 '미니 스카이박스'

SK행복드림구장이 자랑하는 미니 스카이박스 (사진=엠스플뉴스).
SK행복드림구장이 자랑하는 미니 스카이박스 (사진=엠스플뉴스).

4~6명 정도의 일행이 스카이박스 분위기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좌석! 바로 '미니 스카이박스'다.

탁 트인 전망, 쾌적한 환경은 미니 스카이박스의 자랑이다. 특별한 날, 파티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10인 이상 단체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스카이박스와 달리, 미니 스카이박스는 4~8인석 규모로 마련돼 있다. 미니 스카이박스는 1, 3루측에 위치해 창문을 열면 뜨거운 응원전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탁트인 전망, 쾌적한 환경은 미니 스카이박스의 매력 포인트다 (사진=엠스플뉴스).
탁 트인 전망, 쾌적한 환경은 미니 스카이박스의 매력 포인트다 (사진=엠스플뉴스).

SK 구단 관계자는 “스카이박스는 8~16인이 이용하는 단체 관전석이다. 4~6인 정도의 일행이라면 미니 스카이박스를 이용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1인당 4, 5만 원의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미니 스카이박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적이는 야구장 안에 ‘우리만의 한적한 파티룸’이 필요하다면, SK행복드림구장 미니 스카이박스에서 모임을 갖는 건 어떨까.

[미니 스카이박스]

전망: ★★★ (창문 너머 야구가 보이는 새로운 풍경!)

응원: ★★★★ (실내에서 응원도 즐겨요)

아늑함: ★★★★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리만의 공간을~)

야구 집중도: ★★★ (얘기도 하고, 야구도 보고)

가격: 4인석 20만 원

/ 6인석 30만 원 (1인당 5만 원으로 스카이박스를 체험할 수 있어요)

한 줄 평: 탁 트인 전망! 쾌적한 환경!

연인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즐긴다! 홈런 커플존

연인들이 데이트하기 좋은 홈런커플존 (사진=엠스플뉴스).
연인들이 데이트하기 좋은 홈런커플존 (사진=엠스플뉴스).

연인과 야구장을 간다면, 좌석 선택이 그날 데이트의 성패를 좌우한다. 성공적인 야구장 데이트를 꿈꾸는 당신에게 SK행복드림구장 '홈런 커플존'을 추천한다.

홈런 커플존은 연인과 함께 야구장의 낭만을 느끼기에 '딱' 좋은 곳이다. 간혹 날아오는 홈런볼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데이트를 위해 만들어진 특화된 공간이다.

야구와는 살짝 동떨어진 아늑한 분위기는 홈런 커플존만이 가진 특별함이다. 먹거리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테이블도 갖춰져 있다. 주로 2~30대 커플들이 많이 찾는다고.

홈런커플존에서 바라본 마운드 (사진=엠스플뉴스).
홈런커플존에서 바라본 마운드 (사진=엠스플뉴스).

5월부터 홈런 커플존엔 뒤쪽 철창을 따라 빨간 장미가 아름답게 펴있다. 여성팬들의 '여심'을 공략하는 포인트다. 실제로 이곳은 최근 들어 수많은 여성팬이 선호하는 '셀카 명소'로 급부상했다.

좌석 사이 공간이 충분하기에, 야구장이 내 것인 것 마냥 연인과 부담 없이 담소를 나눌 수 있다. 커플이 야구와 함께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인 셈이다.

이번 주말 '밥-영화관'을 의무적으로 순회하는 지루한 데이트 대신, 홈런 커플존에서 이색적인 데이트를 해보는 건 어떨까.

[홈런 커플존]

전망: ★★★★ (내 앞에 외야수가! 홈런볼이 나에게!)

응원: ★ (내겐 네가 가장 큰 응원이야)

아늑함: ★★★★★ (연인과 담소를 나누며 야구관전! 뒤쪽에 핀 장미는 덤)

야구 집중도: ★★ (옆에 앉은 연인과 야구, 둘 다 챙겨줄 순 없잖아요)

가격: 2인석 기준 주중 3만원, 주말 3만 5천원

한 줄 평: 내 옆엔 너만 있으면 돼. 앞엔 야구가 있으니까.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야구를 즐기고 싶다면, '하이트클럽존'

MLB식 스포츠 펍, SK 행복드림구장 하이트클럽 (사진=엠스플뉴스).
MLB식 스포츠 펍, SK 행복드림구장 하이트클럽 (사진=엠스플뉴스).

하이트 클럽은 MLB식으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본격 '스포츠 펍'이다.

SK행복드림구장 입장고객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특별한 시설이기도 하다. 티켓을 구매할 때 외야 하이트덱 좌석과는 별개니 착오 없으시길!

외야석 가장 먼 곳에 있는 하이트 클럽은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야구를 관전할 수 있는 곳이다. 미국식 스포츠 펍을 벤치마킹해선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외야 반대편에 위치한 바비큐존을 들렀다가 하이트 클럽에 오면 마치 태평양을 건너온 기분.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세련된 인테리어는 야구장 안에 있는 시설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깔끔하다. 무엇보다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이트클럽에서 바라본 야구장 (사진=엠스플뉴스).
하이트클럽에서 바라본 야구장 (사진=엠스플뉴스).

연인과 분위기 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하이트 클럽이 제격이다. 하지만, 경기를 관전하기엔 약간 먼 위치라는 걸 고려해야 한다.

저 멀리 펼쳐지는 야구 경기를 배경으로 '치맥'을 즐기는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당장 하이트 클럽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을 추천한다.

[하이트 클럽]

전망: ★★★ (조금 멀긴 하네요)

응원: ★ (어차피 응원하러 온 거 아니니까)

아늑함: ★★★★★+★ (분위기 있게 치맥을 즐겨봐요!)

야구 집중도: ★ (야구는 배경일 뿐이야)

가격: 야구장 티켓 소지자 누구나 이용 가능!

한 줄 평: 멀리 보이는 야구가 분위기를 더해 줍니다.

나는야 야구 마니아! 스카이 탁자석!

스카이탁자석은 SK행복드림구장 좌석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엠스플뉴스).
스카이탁자석은 SK행복드림구장 좌석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엠스플뉴스).

2017시즌 SK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최고의 히트상품! 바로 '스카이 탁자석'이다.

스카이 탁자석은 야구 경기가 가장 잘 보이는 4층 일반석에 탁자를 추가해놓은 좌석이다. 올 시즌 처음 선보인 신상품~

SK 권철근 마케팅 팀장은 “SK 행복드림구장 좌석 점유율 1위”라며 이 좌석을 자랑했다. 덧붙여 권 팀장은 “팬들이 좌석을 선택할 때, 4층은 야구가 잘 안보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의외로 야구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이 4층”이라며 스카이 탁자석의 장점을 소개했다.

스카이 탁자석은 야구 마니아들이 자주 찾는 좌석이다. 야구 경기 자체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전망을 갖췄기 때문. 탁자가 생긴 덕에 이젠 음식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SK행복드림구장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스카이탁자석 (사진=엠스플뉴스).
SK행복드림구장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스카이탁자석 (사진=엠스플뉴스).

스카이 탁자석에서 바라보는 SK행복드림구장의 명물 전광판 ‘빅보드’도 일품이다. 빅보드와 스카이 탁자석의 높이가 거의 같기에 안방 컴퓨터 모니터를 보듯 빅보드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품격 있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스카이 탁자석인 것이다.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과 좋은 전망, 게다가 빅보드까지 잘보이니 좌석 점유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스카이 탁자석은 SK 행복드림구장에서 가장 조용한 좌석이기도 하다. 조용한 분위기에 야구 경기 자체에 빠져들고 싶은 야구 마니아들에게 스카이 탁자석을 추천하는 이유다.

[스카이탁자석]

전망: ★★★★★+★ (중계방송이 부럽지 않은 명품 뷰)

응원: ★ (난 조용한게 좋아요)

아늑함: ★★★★ (조용한 환경에서 탁트인 야구장을 한눈에)

야구 집중도: ★★★★★ (수비 시프트, 타구 방향 직접 체크한다)

가격: 주중 1만 3천 원 / 주말 1만 8천 원

한 줄 평: 야구 마니아라면 스카이탁자석이 가성비 최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최고급 의자가 준비된 '라이브존'!

가장 생동감 넘치는 전망을 느낄 수 있는 라이브존 (사진=엠스플뉴스).
가장 생동감 넘치는 전망을 느낄 수 있는 라이브존 (사진=엠스플뉴스).

포수 바로 뒷자리에서 생동감 넘치는 야구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좌석, 바로 '라이브존'이다.

라이브존은 SK행복드림구장에서 야구를 가장 실감나게 볼 수 있는 좌석이다. 변화구가 휘는 각도까지 생생히 보일 정도. 타자가 친 파울볼의 속도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자리기도 하다.

라이브존에 마련된 고급 의자는 야구 관전에 아늑함을 더해준다. SK 마케팅 관계자는 이 의자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VIP석에 설치된 의자와 똑같은 것"이라고 귀뜸했다. 한 마디로 ‘명품 의자’라는 것.

워낙 고급스런 의자라 그럴까. 앉아있다 보면 의도치 않게 꿈나라 여행을 할 수도 있으니 주의!

라이브존 의자는 프리메라리가 VIP석과 같은 의자다 (사진=엠스플뉴스).
SK행복드림구장 라이브존에 마련된 의자는 프리메라리가 VIP석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사진=엠스플뉴스).

사진 마니아라면 라이브존 가장자리 좌석을 추천한다. 이곳은 더그아웃과 가까워, 카메라로 선수들의 표정까지 포착할 수 있다. 실제로 라이브존 가장자리에는 선수들을 더 가까이서 촬영하고 싶어 찾는 팬이 많다고.

라이브존 가장자리에서 본 더그아웃 (사진=엠스플뉴스).
라이브존 가장자리에서 본 더그아웃 (사진=엠스플뉴스).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라이브존이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많은 팬이 부담스런 가격을 이유로 라이브존을 '후순위'로 두게 마련.

그래서 SK 구단은 라이브존을 '행복'·'드림' 라이브존 두 종류로 구분해 가격에 차이를 뒀다. 뒤쪽에 위치한 드림 라이브존 가격이 더 저렴하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야구팬이 많다. 혹시 라이브존 가격에 부담을 느꼈다면 ‘드림 라이브존’ 가격을 한번 체크해보자.

[라이브존]

전망: ★★★★★+★ (포수 바로 뒤쪽에서 실감 나게 즐겨보자!)

응원: ★★ (적절한 응원 소리는 분위기 있죠)

아늑함: ★★★★★+★ (고급 의자에 앉으면 잠들 수 있으니 조심)

야구 집중도: ★★★★★+★ (야구밖에 보이지 않는다)

가격: 주중 4만 5천 원, 주말 5만 5천 원(행복 라이브존)

/ 주중 3만 6천 원, 주말 4만 6천 원 (드림 라이브존)

한 줄 평: 편안한 의자, 실감나는 야구경기, 모든 게 최고!

혼자 야구보는 ‘혼야족’을 위한 선택! 4층 일반석

야구에 집중하기 좋은 4층 일반석 (사진=엠스플뉴스).
야구에 집중하기 좋은 4층 일반석 (사진=엠스플뉴스).

경기가 잘 보이는 곳에서 혼자 야구를 감상하고 싶다면 4층 일반석을 추천한다.

4층 일반석은 SK행복드림구장에서 가장 넓은 영역을 차지한다. 구장 가장 높은 곳, 1루 측 파울폴 오른쪽부터 시작해 포수 뒤쪽을 지나 3루 측 파울폴 왼쪽까지 넓게 펼쳐져 있는 좌석 모두가 4층 일반석이다.

4층 일반석에서 바라본 SK행복드림구장 (사진=엠스플뉴스).
4층 일반석에서 바라본 SK행복드림구장 (사진=엠스플뉴스).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고 싶다면 스카이 탁자석 뒤쪽에 위치한 4층 중앙 좌석을 선택하면 된다. 구장 전체가 한눈에 확 들어올 뿐만 아니라, SK행복드림구장 대형전광판 ‘빅보드’를 보기에도 편안하다.

조금은 흥겨운 분위기에서 야구를 관전하고 싶다면, 1루 측(홈) 좌석이나, 3루 측(원정) 좌석을 선택하는 게 좋다. 적당한 응원 소리와 함께 경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층 일반석]

전망: ★★★★ (원하는 각도에 따라 폭넓은 선택을!)

응원: ★★★ (측면 좌석을 선택하면 응원도 즐길 수 있어요!)

아늑함: ★★ (평범한 의자. 평범한 분위기)

야구 집중도: ★★★★ (큰 파울타구 날아올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가격: 주중 / 주말 9천 원

한 줄 평: 원하는 각도, 선택해서 즐기자!

지친 일상,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외야 일반석

혼자 야구보기 딱 좋은 SK행복드림구장 외야 일반석 (사진=엠스플뉴스).
혼자 야구보기 딱 좋은 SK행복드림구장 외야 일반석 (사진=엠스플뉴스).

퇴근길 무거운 어깨로 '털레털레' 걸어가는 당신! 야구장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그렇다면 SK행복드림구장 '외야 일반석'을 추천한다.

외야 일반석은 전국 어느 구장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자리다. 하지만, SK행복드림구장에선 조금 특별한 외야 일반석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외야 일반석에선 투수들이 몸을 푸는 불펜이 한눈에 보인다 (사진=엠스플뉴스).
외야 일반석에선 투수들이 몸을 푸는 불펜이 한눈에 보인다 (사진=엠스플뉴스).

SK행복드림구장 외야 일반석 바로 앞쪽엔 불펜이 있다.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준비하는 구원투수들을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외야 일반석의 최고 장점이다.

'홈런 커플존' 뒤쪽 철창에 피어있는 장미를 바라보며 맥주 한 캔을 마신다면 어떨까. 저 멀리 보이는 야구 경기가 일상에 지친 직장인의 맘을 달래줄 수 있을 것 같은 최적의 장소! 외야 일반석이다.

[외야 일반석]

뷰: ★★★ (불펜에서 몸 푸는 선수들을 구경 해봐요!)

응원: ★★ (저 멀리 들려오는 응원 소리)

아늑함: ★★★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엔 좋은 분위기)

야구 집중도: ★★ (이런저런 생각 하면서 혼자 앉아있는 시간 어때요?)

가격: 주중 / 주말 9천 원

한 줄 평: 거 참 혼자 야구 보기 딱 좋은 자리네~

여긴 몰랐지? 숨겨진 명소 SK 팬 라운지

SK 구단 관계자가 꼽은 SK행복드림구장 숨은 명소 SK 팬 라운지 (사진=엠스플뉴스).
SK 구단 관계자가 꼽은 SK행복드림구장 숨은 명소 SK 팬 라운지 (사진=엠스플뉴스).

SK 구단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꼽은 SK행복드림구장의 숨겨진 명소! 바로 SK '팬 라운지'다.

팬 라운지는 포수 뒤쪽에 반지하 형태로 마련된 독특한 공간이다. 여기서 창밖을 바라보면 굉장히 특별한 각도에서 야구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마치 대기 타석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기분이 들 정도다.

SK 관계자는 "이런 독특한 전망 덕분에, 팬들 뿐만 아니라 부상에서 회복해 1군 복귀를 준비하는 선수들도 팬 라운지를 찾는다"며 "투수의 공을 가장 실감나게 지켜볼 수 있는 공간이 팬 라운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 팬 라운지에서 바라본 투수와 포수 (사진=엠스플뉴스).
SK 팬 라운지에서 바라본 투수와 포수 (사진=엠스플뉴스).

팬 라운지에 설치된 TV로 중계방송과 내가 보고 있는 전망을 비교하며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지 많은 팬이 이곳을 찾는다. 특히나 커피와 먹거리가 준비된 카페, 편의점이 구비돼 있어 더 팬들의 호응이 높다고.

사실 2016시즌까지 SK 팬 라운지는 라이브존 티켓 구매자에게만 출입을 허용했다. 하지만, 더 많은 팬과 '팬 라운지'를 공유하고 싶다는 구단 결심에 따라, 2017시즌부턴 내야 지정석 티켓을 소유한 모든 관객이 이곳에 들어올 수 있다.

SK 팬 라운지를 찾은 팬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엠스플뉴스).
SK 팬 라운지를 찾은 팬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엠스플뉴스).

그야말로 SK행복드림구장 내야 지정석 티켓을 소지한 모든 이에게 부여되는 특권인 것이다.

이제 당신이 그 특권을 누릴 차례다!

SK 팬 라운지의 존재 혹은 출입 방법을 몰랐던 팬들이라면 이 기사를 읽고 당장 이곳으로 달려가길 추천한다. 어디서도 체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야구의 세계와 만나게 될 것이다.

[SK 팬 라운지]

전망: ★★★★★+★★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

응원: ★ (응원은 마음으로 하는 거 아닌가요?)

아늑함: ★★★ (쾌적한 환경! 하지만 의자는 없어요)

야구 집중도: ★★★★★+★ (대기 타석에 쪼그려 앉아 있는 기분!)

가격: 내야 지정석 티켓 소유자라면 누구나 출입 가능!

한 줄 평: 야구팬들이여! 특권을 누려라!

야구장에서 야구 경기만 즐기던 시대는 지났다.

SK행복드림구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야구 테마파크'로 거듭나고 있다.

스포테인먼트의 발상지인 SK행복드림구장은 해마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점점 진화해 나가고 있다. 물론 그 초점은 '팬'에 맞춰져 있다.

특히나 SK행복드림구장은 좌석별로 다양한 콘셉트를 추구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SK 구단이 '팬의 즐거움'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느껴지는 부분이다.

다만, '정보 부족'으로 구단에서 준비한 다양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팬이 많다는 게 아쉬움이다. SK 구단에서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제 그 혜택을 누리는 건 여러분 몫이다.

야구장에선 어느 좌석에 앉느냐에 따라 야구를 보는 즐거움의 깊이가 달라진다. 볼수록 매력이 흘러넘치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이번 주 이곳에서 가족, 연인, 동료 아니면 혼자서라도 야구장이 주는 더 깊은 즐거움을 느껴보는 게 어떨까.

지금까지 야구장 사용 설명서, 인천 SK행복드림구장 편이었습니다. 다음 편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동섭, 전수은 기자 dinoegg509@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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