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고 우완 성시헌(사진=한화).
북일고 우완 성시헌(사진=한화).

[엠스플뉴스]

한화의 선택은 올해도 천안북일고였다. 한화가 4년 연속 북일고 출신 선수를 신인 1차 지명했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2018년 신인 1차지명에 북일고 투수 성시헌 선수를 지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성시헌은 183cm, 90kg의 탄탄한 체구를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최고 143km/h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의 변화구를 구사한다. 한화 관계자는 "원체 힘이 좋고, 유연성도 좋은 선수다. 몸쪽 승부도 잘하고, 슬라이더 구사 능력이 뛰어난 게 장점"이라 소개했다.

올해 고교 무대에선 북일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좋은 투구를 펼쳤다. 11경기에 등판해 54.2이닝을 소화하며 1승 4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다. 삼진을 46개 잡는 동안 4사구는 16개만 허용하는 등 WHIP(이닝당 출루 허용)가 0.91로 우수한 수준이다.

한화는 "성시헌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우수한 체격조건에서 장래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1차 지명 선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인성도 바르고, 야구에 대한 열정과 열의가 대단한 선수"라고 전했다. 다만 "상체 위주 투구폼이 약점이다. 하반신을 잘 활용해 던질 수 있게 체계적인 지도가 필요하다"고 보완점도 지적했다.

성시헌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가고 싶었던 한화 이글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서 한화의 대표 프랜차이즈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인으로서 큰 욕심이나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팀에 헌신하고 희생하는 투수,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는 게 우선”이라며“코치님들과 선배들에게 많은 부분을 배우고 스스로 공부해서 1군무대에 통할 수 있는 실력을 만들어 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성시헌 지명으로 한화는 4년 연속 1차 지명에서 북일고 출신 선수를 선택하게 됐다. 김범수(2014)-김주현(2015)-김병현(2016) 등 최근 4년간 1차 지명 선수가 모두 북일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들이다.

한화는 향후 성시헌을 체계적인 맞춤형 지도를 통해 조속히 팀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수은 기자 gurajeny@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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