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에이스 켈리(사진=엠스플뉴스)
SK 와이번스 에이스 켈리(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벌써 10승이다. SK 와이번스 '에이스' 메릴 켈리를 두고 하는 소리다.

켈리는 6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탈삼진은 8개.

이날 경기에서 켈리는 1회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안타 2개를 내줘 2사 2, 3루 위기 상황에 놓은 것. 하지만 5번 타자 오재일을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탈삼진 1위를 달리는 투수다운 장면이었다.

켈리는 SK가 2-0으로 앞선 4회 2사 후 박건우와 허경민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다시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때도 국해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까지 완벽하게 두산 타선을 잠재운 켈리는 이날 최고구속 154km/h의 빠른 공으로 두산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 완벽한 구위로 10승째를 따낸 켈리는 이날 카스포인트 258점을 기록하며 일간 랭킹 1위에 올랐다.

롯데 제외한 9개 구단 상대로 승리를 거둔 켈리

6월 28일 카스포인트 일간 랭킹 1위에 오른 켈리(사진=엠스플뉴스 강윤기 기자)
6월 28일 카스포인트 일간 랭킹 1위에 오른 켈리(사진=엠스플뉴스 강윤기 기자)

켈리의 최근 기세는 무섭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켈리는 5월 6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하며 카스포인트 146점을 획득했다. 이후 켈리는 등판할 때마다 승리를 거뒀다. 6월 들어 한층 강해진 켈리는 4일 한화 이글스, 10일 LG 트윈스, 16일 삼성 라이온즈, 22일 NC 다이노스에 이어 28일 두산을 상대로 승리하며 시즌 9연승(원정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더군다나 켈리는 5월 6일 넥센전 이후 28일 두산전까지 10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던지며 뛰어난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

완벽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켈리. 올 시즌 켈리가 승리를 거두지 못한 유일한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올 시즌 롯데전에 2차례 등판한 켈리는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4월 12일 롯데전에서 8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했으나, 9회 서진용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리가 날아간 게 지금도 뼈아프다. 두 번째 롯데전 등판이었던 5월 24일 경기에서도 6회 4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지만, 역시 승리와는 무관했다.

SK는 7월 7일부터 주말 3연전을 사직에서 롯데와 치른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켈리의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도장 깨기'는 현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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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기 기자 styleko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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