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승 고지를 밟은 두산 장원준(사진=엠스플뉴스).
120승 고지를 밟은 두산 장원준(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KBO리그 좌완투수 사상 두 번째로 120승 고지를 밟았다.

장원준이 7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kt 위즈의 시즌 8차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8승(6패)이자, 개인 통산 120승이었다.

4회를 빼면, 완벽한 투구 내용이었다. 장원준은 4회 1볼넷 3피안타를 기록하며 3실점 했지만, 나머지 5이닝 동안은 피안타와 볼넷 없이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6회를 마무리한 시점, 두산은 kt에 2-3으로 뒤져있었다. 하지만, 7회 초 투아웃 상황 두산은 오재일과 에반스가 백투백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역전했다. 장원준이 극적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것이다.

kt가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두산 불펜은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두산이 kt에 6-5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BO리그 역대 15번째 120승 고지를 밟은 ‘꾸준함의 대명사’ 장원준

7월 25일 일간 카스포인트 순위(사진=엠스플뉴스).
7월 25일 일간 카스포인트 순위(사진=엠스플뉴스).

장원준은 7월 19일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5실점 했다. 두산이 SK에 8-12로 패하며 장원준은 패전 투수가 됐다. 후반기 두산이 기록한 유일한 패배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5일 kt전을 앞두고 장원준 컨디션에 대해 “SK전에서 좋지 않았다. 오늘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확신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장원준은 보란 듯이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이날 승리로 장원준은 KBO리그 역대 15번째로 120승 고지를 점령한 투수가 됐다. 좌완투수로는 ‘통산 최다승 투수’ 송진우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장원준은 이날 카스포인트 176점을 획득하며 ‘일간 카스포인트 3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장원준은 올 시즌 kt전 3경기 등판 20이닝 동안 3승 평균자책 1.35를 기록하고 있다. kt만 만나면 온몸에 힘이 솟는 장원준이다. 장원준은 kt를 상대 666카스포인트를 획득했다.

‘꾸준함의 극치’를 선보이며 개인 통산 120승에 안착한 장원준. 안정적인걸 좋아한다면, 카스포인트 라인업에서 ‘꾸준히’ 장원준을 선택하는 게 가장 합리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간 카스포인트 1위엔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카스포인트 261점을 획득한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백정현이 이름을 올렸다. 백정현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6승째를 올렸다.

2위는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카스포인트 255점을 획득한 넥센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 4위엔 연타석 홈런을 친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5위는 ‘리그 홈런 선두’ SK 최정이 차지했다.

이동섭 기자 dinoegg509@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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