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노에시의 뜨거운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사진=엠스플뉴스)
헥터 노에시의 뜨거운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 ‘2017 KBO리그 개막전’ 당시 선발 투수들의 이름이 시선을 끌었다.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 투수를 개막전 선발투수로 예고한 것. 개막전 선발투수 전원이 외국인 투수로 꾸려진 건 올 시즌이 처음이었다. ‘리그의 지배자’ 외국인 투수들의 KBO리그 생존기를 취재했다.

‘2m에 달하는 큰 키와 푸른 눈동자. 고각(高角)에서 떨어지는 광속구. 6, 7이닝은 거뜬하게 버티는 체력’. 외국인 투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올 시즌 KBO리그는 그야말로 ‘외국인 투수 전성시대’다. 잘 뽑은 외국인 투수가 팀의 한 시즌을 좌우한다. 두산 베어스는 더스틴 니퍼트란 ‘귀인’을 만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 KIA 타이거즈는 헥터 노에시를 앞세워 정규 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승리’란 이름 뒤엔 언제나 '외국인 투수'란 카드가 숨어 있다. 이젠 야구팬들도 내국인 에이스만큼이나 외국인 투수들의 이름을 연호한다. 아니. 그 이상일지 모른다.

외국인 투수들은 어떻게 KBO리그에 왔나

외국인 투수 황금기의 출발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사진=두산)
외국인 투수 황금기의 출발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사진=두산)

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건 1998년이다. 초기엔 외국인 타자들이 강세였다. 특히 OB 베어스(현 두산)의 강타자 타이론 우즈, 한화 이글스 ‘백인 거포’ 댄 로마이어, 롯데 자이언츠의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 등이 리그를 호령했다.

이때만 해도 타자들에 비해 투수들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2000년 들어 ‘17승 투수’ 데니 해리거(LG 트윈스)와 발비노 갈베스(삼성 라이온즈) 등이 두각을 나타내며 '외국인 선수 지형도'가 바뀌었다. 2001년엔 페르난도 에르난데스(SK 와이번스)가 외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KBO리그 탈삼진왕에 올랐다.

2002년엔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KIA 타이거즈)가 KBO리그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리오스는 KBO리그에서 6년 연속 두자릿 승수를 기록했고, 2007년 두산 소속으로 22승을 기록했다. 그해 리그 최우수 선수상(MVP)은 당연히 리오스 몫이었다.

2009년 KIA 타이거즈의 통산 10번째 한국 시리즈 우승엔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와 릭 구톰슨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특히나 로페즈는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선발 2번, 불펜 1번)에 등판해 완투승 포함 2승 무패 평균자책 1.53으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수에 대한 관심은 2011년 들어 정점에 이르렀다. 니퍼트(두산)와 저스틴 저마노(삼성), 브라이언 코리(롯데), 라다메즈 리즈(LG) 같은 메이저리그급 투수들이 대거 KBO리그를 밟았다.


'꾸준함의 대명사'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사진=엠스플뉴스)
'꾸준함의 대명사'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사진=엠스플뉴스)

2012, 2013년엔 헨리 소사(KIA),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 릭 밴덴헐크(삼성), 에릭 해커(NC 다이노스) 등이 KBO리그에 데뷔했다. 소사와 해커, 밴헤켄은 올 시즌에도 KBO리그에서 뛰고 있다. 밴덴헐크는 리그를 옮겨 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렇게 익숙한 얼굴이 됐지만, '좋은 외국인 투수 구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다. 한화 이글스 석장현 운영팀장은 외국인 투수 영입을 ‘하늘의 별 따기’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수준급 외국인 투수 영입이 어렵단 얘기다.

비시즌엔 외국인 투수 영입을 놓고, ‘전쟁’이 벌어진다. ‘007 작전’을 방불케 한다. 구단마다 최고의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물밑 작전을 펼친다. 일본프로야구(NPB) 구단들도 외국인 투수 영입에 사활을 걸기에 '좋은 외국인 투수 구하기'는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KBO리그 수준이 올라갈수록 외국인 투수들의 네임벨류도 오른다. 올 시즌 한화가 영입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는 영입 당시부터 큰 화제를 불렀다. 비야누에바는 MLB(메이저리그) 11년 차 베테랑, 오간도는 MLB 올스타 출신의 10승 투수다. 두 선수의 몸값만 330만 달러에 이른다(비야 150만, 오간도 180만).

장수 외국인 투수의 비결, ‘공부 또 공부’

'장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도 KBO리그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말한다(사진=엠스플뉴스)
'장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도 KBO리그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말한다(사진=엠스플뉴스)

외국인 투수를 잘 뽑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게 있다면 그건 바로 ‘리그 적응’이다.

아무리 대단한 투수라도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KBO리그에 진출하는 외국인 투수 대부분은 북미와 중남미 선수들이다. 미국, 도미니카 출신이 대다수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아시아 야구가 낯설게 마련이다. 생활 문화도 북미, 중남미 선수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다.

‘장수’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는 2012시즌 KIA에서 데뷔했다. 도미니카 출신의 소사는 2015년 LG로 팀을 옮겨 KBO리그에서만 6년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소사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나이는 27살이었다. 그런 소사에게 KBO리그 적응은 쉽지않은 일이었다.

“KIA에 처음 왔을 때, KBO리그 타자들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한국야구도 정말 낯설어 정말 힘들었어요.” 소사의 말이다.

하지만, 소사에겐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다. 바로 동료들이었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고향이 그리웠죠(웃음). 그때마다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이 제게 힘을 줬어요. 그리고 늘 옆에서 도와줬습니다. 그들과 많은 이야길 나눴고, 함께 영상을 보면서 연구했어요. 그러면서 모든 문제가 자연스레 해결됐습니다. 더 좋아질 것이란 확신과 함께 말이죠.”

물론 나이가 많다고 리그 적응이 쉬운 건 아니다. NC에서 5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에릭 해커가 그랬다. 30살에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해커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힘든 일이 많았다(웃음). 하지만, 수많은 실패를 통해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커는 자신만의 '리그 적응' 비법을 공개했다. “KBO리그 영상을 최대한 많이 봤습니다. 다른 외국인 투수들은 어떻게 타자를 상대하는지 유심히 지켜봤어요. 경기 중에도 저만의 생각을 노트에 적으면서 정리했습니다. 저를 한 단계 발전시킨 계기가 됐어요. 그러면서 새로운 루틴까지 생겼습니다.”


헥터, 레일리, 니퍼트가 말하는 'KBO리그 생존법'

최고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에게 야구는 끊임없는 노력이다(사진=엠스플뉴스)
최고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에게 야구는 끊임없는 노력이다(사진=엠스플뉴스)

헥터는 8월 15일 기준 리그 다승 2위(15승)에 올라있다. 두 시즌 연속 15승을 달성하며 벌써 국외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는 헥터의 성공 비결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최대한 머릿속을 비우려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공을 던지는 게 훨씬 편해요. MLB에선 전 굉장히 생각이 많은 투수였습니다. 나이가 어리기도 했지만, ‘실투가 되면 어떻게 하나’. ‘공이 느리면 어쩌지’. ‘이러다 마이너리그에 내려가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늘 머리가 아팠어요. 지금은 그런 생각 같은 건 하지 않습니다.”

롯데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리그 간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해커나 소사처럼 KBO리그에서 오래 뛴 선수들을 보면 대부분 새로운 환경과 리그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요. 무엇이든 쉽게 받아들입니다. 한국과 미국 야구는 분명히 달라요. 두 리그의 차이점을 인정하는 게 우선입니다. 그러려면 쉽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덧붙여 레일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 KBO리그에 와서 성격을 많이 고쳤어요. 제 생각을 비워내고, 새로운 기준을 머릿속에 입력시켰습니다.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 위해선 가끔 희생정신도 필요해요. 그러고 나니 정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외국인 투수의 새 역사를 만들고 있는 두산 니퍼트. 그 역시 리그 적응이 쉽지만은 않았다.

니퍼트는 “다른 리그에서도 뛰어 봤지만, KBO리그는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다. 난 아직도 리그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 끊임없이 주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전력분석팀과 이야길 나눈다”고 말했다.

그라면서 “외국인 선수는 특별한 포지션이 아니다. 한국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경쟁해야 한다. 오히려 외국인 투수들은 한국 선수들보다 이곳을 모르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O리그에서 살아남으려면 이곳에 오기 전부터 마음가짐을 달리해야 합니다. ‘나 메이저리거였어’란 자존심에 사로잡히면 시즌 중간에 집으로 가게 될 겁니다. 전 그런 선수들을 많이 봤어요. MLB, NPB는 KBO리그와 같은 것 같지만, 사실 전혀 다릅니다. 안일한 생각을 가지다간 큰 코 다칠 겁니다. 한국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니퍼트의 진심 어린 당부다.


최고의 외국인 투수가 되기 위한 조건, '변화'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은 3월 31일부터 5월 10일까지 '7연승' 행진을 달리며 자신의 가치를 알렸다(사진=엠스플뉴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은 3월 31일부터 5월 10일까지 '7연승' 행진을 달리며 자신의 가치를 알렸다(사진=엠스플뉴스)

적응뿐만이 아니다. 투구 스타일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외국인 투수들은 KBO리그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나름의 공략법을 준비한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는 8월 15일 기준 KBO리그 평균자책 1위(2.95)에 올라있다. 평범한 이닝이터였던 그가 리그 최고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거듭난 건 '변화'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 앞서 ‘너클볼’을 추가한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절 상대하는 타자 대부분이 너클볼에만 신경 쓰다 보니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고 있어요. 제겐 잘된 일입니다. 타이밍을 내 쪽으로 가져올 수 있으니(웃음). 게다가 위기 상황에서 장타를 맞을 확률도 많이 줄었어요." 피어밴드의 설명이다.

SK 메릴 켈리는 자신의 주무기 ‘커터’를 갈고 닦았다.

“KBO리그에서 벌써 3번째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이젠 상대 팀 타자들이나 저나 서로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어요. 전 한국에 와서 주무기인 커터를 특화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땐 커터를 던지는 투수가 많지 않았으니까요. 지금보다 더 위력적인 커터를 던지고 싶었죠. 그 노력이 제가 지금껏 KBO리그에서 살아남은 비결 아닐까 싶어요.” 켈리의 말이다.

'닥터K' 메릴 켈리의 삼진 비결은 '커터'에 숨어있다(사진=엠스플뉴스)
'닥터K' 메릴 켈리의 삼진 비결은 '커터'에 숨어있다(사진=엠스플뉴스)

2년 차 헥터도 투구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헥터는 “올핸 투구 로케이션에 신경 쓰고 있다. 지난 시즌엔 로케이션이 흔들려 공이 한가운데 몰리는 일이 잦았다. 여기다 올핸 최대한 다양한 구종으로 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헥터는 KBO리그에서 속구 구속을 다소 줄였다. MLB시절 155km/h의 빠른 볼을 던졌지만, 최근엔 150km/h가 넘는 속구를 보기 힘들다.

“MLB에선 주로 불펜투수로 나섰습니다. '짧은 이닝 동안 최소한의 타자와 승부하자'는 생각에 공을 빠르게 던지는 데만 집중했어요. 하지만, 한국에선 선발투수를 맡고 있습니다. 더 긴 이닝을 던져야 하고, 제구도 신경 써야 하죠. 투구 스타일이 달라진 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NC 제프 맨쉽은 3월 31일부터 5월 10일까지 ‘7연승’을 기록했다. 맨쉽은 단번에 NC 에이스 자릴 꿰찼다. 맨쉽의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가 동반된 결과였다.

“한국 타자들은 삼진을 쉽게 당하지 않습니다. 그건 제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어요. 고민 끝에 삼진 욕심을 버리기로 했죠. 대신 타자를 쉽게 맞춰 잡는데만 집중했어요. 최근엔 새로운 구종 장착을 고민 중이에요. 살아남아야 하니까요." 맨쉽의 얘기다.

밴헤켄도 ‘장수 외국인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밴헤켄은 올해로 KBO리그 6년 차에 접어들었다. 밴헤켄은 자신의 성공 비결로 ‘구속 증가’와 ‘포크볼’을 꼽았다.

“첫 시즌이었어요. 미국에 있을 때보다 속구 평균 구속을 올렸습니다. 구속을 올린 게 제겐 큰 힘이 됐어요. 주무기인 포크볼의 위력도 더 좋아졌고요. 특히 한국에 와서 포크볼 제구를 잡은 게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젠 자유자재로 포크볼을 스트라이크 존 안에 던질 수 있습니다. 그게 제 야구 인생을 바꿔놨어요.” 20승 투수 밴 헤켄의 말이다.


"스스로를 믿고 당당히 나아가라"

'밴헤켄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사진=엠스플뉴스)
'밴헤켄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사진=엠스플뉴스)

리그 적응과 투구 스타일 변화를 끝냈다면 이제 남은 건 하나다. '팀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외국인 투수들에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다. 이는 오랜 시간 쌓여온 문화와 관습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외국인 투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헥터는 더그아웃에서 끊임없이 장난을 치고, 코칭스태프에게도 거리낌없이 다가간다. "엄하기로 유명했던 해태 타이거즈 더그아웃에 데려다 놔도 살아남을 선수"라는 이야길 들을 정도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선 헥터의 장난기 넘치는 댄스가 화제였다. 헥터는 “당시 너무 신이 나 있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소사는 연방 'I LOVE KOREA' 외친다. 그리고 LG를 고향처럼 느낀다고 했다. 소사는 “이젠 한국이 내 고향처럼 느껴진다. 이곳에 있으면 마치 집에 있는 것 같다”며 “난 한국이 너무 좋고. 한국 문화에 대해 늘 배우고 있다. KBO리그는 장점이 많은 곳이다. 여러모로 행복한 기억이 많다”고 말했다.

넥센 베테랑 투수 밴 헤켄은 자기 자신을 믿으라고 조언했다.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선수가 오랜 고민 끝에 KBO리그를 선택합니다. 지금 당장은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절대 자신감을 잃어선 안 됩니다. 끝까지 긍정적인 생각으로 밀고 나가세요. 제겐 든든한 가족이 절 응원해줬습니다. 반드시 할 수 있단 자신감도 있었죠. 그게 KBO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롯데 레일리는 적응력을 키우라고 강조했다. “KBO리그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좋은 성적을 내야 합니다. 한국식 스타일에 적응하려면 우선 ‘이기는 법’을 배워야 해요. ‘KBO리그’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적극적으로 나서세요. 주저하는 순간 짐을 싸게 될 겁니다.” KBO리그 3년차 레일리의 말이다.

외국인 투수는 언제나 야구팬들의 큰 관심사다. '올핸 어떤 선수를 영입할까' 하며 궁금증에 잠 못이루기도 한다. 길게는 4, 5년. 짧게는 몇 개월 버티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짧은 불꽃은 팬들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전수은 기자 gurajeny@mbcl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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