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윌리암스포트]

“승환이 형, 계속 지켜봐 주세요”

한국 시간 8월 21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윌리암스포트 볼룬티어 리틀야구장에서 열린 ‘어린이 한일전’을 앞두고,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끝판 대장’ 오승환이다.

8월 21일(한국 시간) '어린이 한일전'을 앞두고,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을 찾은 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이동섭 기자)
8월 21일(한국 시간) '어린이 한일전'을 앞두고,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을 찾은 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이동섭 기자)

오승환은 이날 윌리암스포트 BB&T파크에서 펼쳐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어츠의 ‘MLB 리틀리그 클래식’을 앞두고, 리틀야구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볼룬티어 리틀야구장을 찾았다.

경기 전 리틀야구 대표팀을 만난 오승환은 ‘돌부처’답지 않은 환한 미소를 선보이며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오승환은 아이들에게 “우승할 거지?”라고 물으며 하이파이브를 건넸다. 오승환은 “너희가 잘 하고 있는지, 늘 소식 챙겨 들을게”라는 말을 남긴 뒤 관중석으로 이동했다. 아이들은 ‘선망의 대상’인 오승환이 건넨 격려 인사에 한껏 상기된 표정이었다.

리틀야구 대표팀이 선취점을 낸 순간 동료에게 격한 기쁨을 표현하는 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이동섭 기자).
리틀야구 대표팀이 선취점을 낸 순간 동료에게 격한 기쁨을 표현하는 오승환(사진=엠스플뉴스 이동섭 기자).

짧은 만남이 끝나고, 오승환은 한국 리틀야구대표팀을 향해 열띤 응원을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하지만, 리틀 대표팀은 일본 ‘에이스’ 리쿠 고토를 공략하지 못하며 인터내셔널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1대 4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리틀야구 대표팀 주장 김동헌은 “승환이 형이 격려까지 해주고 가셨는데, 이기지 못해 아쉬워요. 그래도 다음 경기가 남았으니 끝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부동의 1번 타자’ 김예준 역시 “오늘 패배를 딛고 일어나, 더 좋은 경기를 해서 승환이 형을 다시 만나고 싶어요”라는 바람을 전했다.

비록 경기에는 패했지만, 오승환의 격려는 아이들의 투지를 불태우게 하는 좋은 자극제가 됐다. 이날 패배로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2라운드를 치르게 된 리틀 대표팀은 22일 오전 2시(한국 시각) 윌리암스포트 볼룬티어 리틀야구장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MBC SPORTS+는 리틀 대표팀의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2라운드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동섭 기자 dinoegg509@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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