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사진=엠스플뉴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수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경기 도중 사라졌다?'

8월 2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경기. 이날 선발 등판한 비야누에바는 1회 이후 더는 몸을 풀지 않았다. 한화는 2회 선발투수 비야누에바 대신 김재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멀쩡하던 비야누에바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한화 관계자는 "비야누에바가 타구에 종아리를 맞아 1회 이후 교체됐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의 교체고, 현재 아이싱 중"이라고 밝혔다.

비야누에바는 1회 kt 박기혁의 타구에 종아리를 맞았다. 하지만, 특별한 통증이 발견되지 않았고, 비야누에바도 마운드를 밝은 표정으로 내려왔다. 통증을 느낀 건 더그아웃에 들어온 뒤였다. 비야누에바는 2회 초, 한화 공격 상황에서 종아리 부위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누에바는 이날 1회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1번 전민수에게 내야 안타로 선두타자를 내보낸 비야누에바는 2번 오태곤에게 다시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이후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윤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비야누에바는 2사 1, 3루에서 다시 이해창과 정현에게 안타를 얻어맞고, 추가 2실점 했다. 1회 투구수만 40개에 달했다.

모두가 부상을 예감한 순간이었다. 비야누에바는 올해만 부상으로 두 번 쓰러졌다. 팀이 한창 치고 나가야 할 때, 비야누에바와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교대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올 시즌 한화가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비야누에바. 150만 달러란 몸값이 말해주듯 메이저리그(MLB) 11년 차의 관록 투를 선보였다. 훌륭한 매너와 한국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도 빛났다. 그러나 때마다 찾아오는 부상에 100% 기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쉬움이다.

이제 한화에 남은 경기는 31경기. 산술적으로 비야누에바가 선발등판 할 수 있는 경기는 5, 6경기 안팎이다. 과연 비야누에바는 남은 경기 제 몫을 다할 수 있을까.

전수은 기자 gurajeny@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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