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헨리 소사가 완봉역투를 펼쳤다(사진=엠스플뉴스)
LG 트윈스 헨리 소사가 완봉역투를 펼쳤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잠실]

LG 트윈스가 33일 만에 ‘연승 찬가’를 불렀다. 투‧타 완벽한 조화의 승리였다.

LG는 9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8월 4일 5연승이 중단된 이후 33일만에 연승을 기록했다.

LG는 8월 4일부터 4일까지 승률 7승 1무 16패 승률 0.304에 그쳤다. 하지만 5일부터 이틀간 열린 선두 KIA와의 2연전을 쓸어 담으며 분위기를 완벽히 반전시켰다. 61승 2무 59패를 기록한 LG는 이날 패한 5위 넥센을 1경기 차로 바짝 쫓으며 가을야구 희망도 이어갔다.

공‧수가 완벽했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는 ‘소사이언 모드’였다. 소사는 9이닝 8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완봉승을 거뒀다. 개인 통산 KBO 3호 완봉승이었다. 특히, 이날 소사의 투구는 압도적이었다. 안타 숫자는 많았지만 볼넷이 1개 밖에 없었을 정도로 정면승부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전날 ‘끝내기 승리’가 타선 폭발의 도화선이 됐다. 이날 LG는 장단 15안타를 몰아쳤고 4개의 볼넷을 골라 6점을 뽑았다. 두자릿수 득점엔 실패했지만 2회 2점, 5회 3점, 6회 1점 등 골고루 득점을 올려 활발한 공격력을 뽐냈다. 무려 6명의 선수가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멀티히트로 타선을 이끈 박용택은 대기록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먼저 박용택은 이날 역대 2위인 2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동시에 역대 최초로 6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첫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2회 2사 1, 2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 안타는 박용택의 개인 통산 2200안타기도 했다. 이로써 박용택은 양준혁(2318안타) MBC SPORTS+ 해설위원에 이어 2번째로 22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동시에 박용택은 사상 첫 6년 연속으로 150안타 이상을 넘긴 타자가 됐다. 박용택은 2012년 152안타, 2013년 156안타, 2014년 159안타, 2015년 159안타, 2016년 176안타를 기록하며 꾸준했다.

완승에 대기록으로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었던 LG의 완벽한 하루였다.

박용택(사진=엠스플뉴스)
박용택(사진=엠스플뉴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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