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활짝 웃었다(사진=LG)
LG 트윈스가 활짝 웃었다(사진=LG)

[엠스플뉴스=잠실]

LG 트윈스, 최근 4경기 3승 1무 선전. 4경기 가운데 3경기 '연장혈투'에도 '스마일'

LG 트윈스가 연이은 연장혈투에도 지친 기색 없이 활짝 웃었다.

LG는 9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했다. 무려 3경기나 연장전 혈전을 펼쳤지만 결과적으론 ‘해피엔딩’이었다.

특히, 가을야구 경쟁 팀인 넥센과 경기서 1승 1무를 기록한 것도 큰 수확이었다. 주간 일정을 시작하기 전 7위였던 LG는 9일 경기 전 현재 5위까지 뛰어올랐다.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9일 경기 전 만난 양상문 LG 감독도 “이번주 연장전 승부가 많았는데 이동거리가 길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넥센과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1승 1무로 마친 건 만족스럽다. 이 정도면 잘 한 것 같다”고 했다.

LG는 올 시즌 넥센과 상대전적에서 10승 1무 5패로 크게 앞서고 있지만, 내용이 일방적인 건 아니었다. 매번 힘든 승부를 했다. 게다가 순위 싸움이 한창인 결정적인 순간의 승리였기에 양 감독은 더 기뻤다.

LG 선수단 전체에도 연이은 연장 승부에 대한 피로감보단 만족감이 더 진하게 흘렀다.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마쳤다.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훈련을 평소보다 조금 일찍 마쳤는데,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는 선수들의 발걸음은 하나같이 밝았다.

LG 박종호 수비코치는 “사실 이번 주 경기가 긴박한 상황이 많았고 길어져서 피곤하긴 하다”라면서도 “선수들이 많이 고생했다. 어쨌든 좋은 결과로 마쳐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다시 무더워진 날씨에 한참이나 펑고를 친 박 코치는 살짝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얼굴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최근 넥센과 경기서 파울타구에 두 차례나 맞아 다리가 멍이 든 이형종도 밝게 웃었다.

“진짜 당시엔 통증이 심했다. 지금도 통증이 남아있고 불편하지만 참고 해야 하지 않겠나. 팀이 중요한 순간이니까 정신력으로 뛰는 거다. 난 괜찮다.” 이형종은 선발로 나선 최근 2경기에서 연속 멀티히트로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살짝 절룩거리며 클럽하우스로 들어가는 이형종은 파이팅을 다짐했다.

4연승을 노리는 LG는 9일 두산을 상대로 임찬규가 선발 등판한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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