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요정' 유강남(사진=엠스플뉴스)
'승리 요정' 유강남(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잠실]

LG 트윈스 유강남, 결승 홈런으로 4연승 견인. '승리 요정' 유강남, 9회엔 침착한 수비로 결정적인 활약

‘승리 요정’이 돌아왔다.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이 짜릿한 결승 홈런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LG는 9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유강남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4-3, 1점차 신승을 거뒀다.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 LG는 9월 첫째 주 5경기서 4승 1무의 뜨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승리의 중심엔 공‧수 겸장의 안방마님 유강남이 있었다. 유강남은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의 2구째 낮은 코스의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포물선을 그린 대형 아치였다.

3-3으로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을 허무는 한 방이기도 했다. 1회부터 3회까지 난타전으로 점수를 주고받은 양 팀은 4회부터 1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유강남 개인적으로도 최근 좋은 흐름이다.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12호 홈런을 친 이후 3일만에 나온 13호 홈런. 유강남은 팀 내 최다 홈런 부문 1위로 다시 올라섰다.

유강남은 9회엔 침착한 수비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기도 했다.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상대 선두타자가 출루한 상황. 하지만 후속 상황 피치아웃에 이어 침착하게 두산 1루 주자 허경민을 몰아 아웃시켰다. 유강남의 침착한 대응이 돋보였던 장면이다.

결국, 1점 리드를 잘 지킨 LG는 4연승에 성공했다.

이처럼 LG 승리와 유강남 홈런엔 기분 좋은 상관관계가 있다. 2016시즌 LG는 유강남이 홈런을 친 8경기서 7승 1패란 뛰어난 성적을 냈다.

유강남의 ‘승리요정 기운’은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LG는 올 시즌 유강남이 홈런을 친 12경기(멀티홈런 1회)에서 8승 4패(승률 0.667)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보단 확률상으로 떨어졌지만, 유강남이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3개의 홈런을 치고 있는 만큼 LG가 웃는 일은 더 늘었다.

경기 전 자신의 승리와 홈런의 상관관계를 들은 유강남은 “그래요? 기분 좋은 일이네요”라며 활짝 웃었다. 그리고 유강남은 9일 경기 가장 중요한 순간 강렬한 한 발의 대포를 쏘아올렸다.

‘승리 요정’의 완벽한 귀환이었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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