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끝난 앤서니 레나도(사진 왼쪽부터)와 재크 페트릭 영입(사진=엠스플뉴스 김원익 기자)
실패로 끝난 앤서니 레나도(사진 왼쪽부터)와 재크 페트릭 영입(사진=엠스플뉴스 김원익 기자)

[엠스플뉴스]

삼성, 내년 시즌 겨냥해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 영입에 나섰다. 과연 삼성은 전력 보강을 위해 대대적 투자에 나설까.

삼성 라이온즈가 기존 외국인 투수 2명과 재계약하지 않을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엠스플뉴스’에 “기존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 재크 페트릭와의 재계약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위해 다양한 검토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기존 투수들과 다르게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는 '내년에도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란 판단을 내렸다"며 "새 외국인 선수 영입보다 러프와의 재계약을 먼저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고작 4승 합작’ 레나도‧페트릭, 실패로 끝나다.

앤서니 레나도(사진=엠스플뉴스)
앤서니 레나도(사진=엠스플뉴스)

올 시즌 삼성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 외국인 투수들은 하나같이 성적이 좋지 않았다.

레나도는 2승 3패 평균자책 6.80, 페트릭은 2승 9패 평균자책 6.27로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1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10개 구단 외국인 투수 가운데 이들보다 평균자책이 높은 외국인 투수는 아무도 없다.

외국인 투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 합이 마이너스인 팀도 삼성이 유일하다. 레나도 –0.80, 페트릭 0.10로, 삼성 두 외국인 투수의 WAR 합은 불과 -0.70밖에 되지 않는다.

두 선수는 내구성조차 좋지 않았다. 레나도, 페트릭은 시즌 내내 여러 부상에 시달렸고, 결국 도합 33경기에만 등판했다. 두 선수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기간만 158일. 무려 5개월이 넘도록 삼성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최하위 kt 위즈도 외국인 투수 2명(피어밴드, 로치)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도합 51경기에 선발 등판했음을 고려하면, 삼성 외국인 투수들의 팀 기여도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삼성, 과감한 투자로 화끈하게 지갑 열까

삼성 김한수 감독(사진 왼쪽)(사진=엠스플뉴스)
삼성 김한수 감독(사진 왼쪽)(사진=엠스플뉴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부진하자 야구계 일부에선 "삼성이 스토브리그 때 큰돈을 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한 야구인은 “'2년 연속 9위'가 유력해지면서 삼성 내부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올 스토브리그에서 삼성이 전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야구계엔 ‘삼성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뛰어들어 대형 선수를 영입할 것’이란 소문이 퍼져 있다.

하지만, 삼성 구단 관계자는 “세간에 도는 ‘FA 선수와의 사전 합의설’ 등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아직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무슨 계약이냐”는 말로 이 같은 소문을 부인했다. 물론 다른 삼성 관계자는 "구단 내부에 ‘올 시즌을 끝으로 이승엽이 은퇴하는 상황에서 전력 보강은 필수'란 분위기가 강한 것만은 사실"이라며 "어떤 형식으로든 전력 보강을 위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전력 보강의 첫 번째 시작은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삼성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삼성의 움직임을 잘 아는 다른 구단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담당자는 “삼성이 벌써 몇몇 외국인 선수와 접촉해 영입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스카우트팀은 “지금은 외국인 선수 영입 후보 리스트를 정리하면서 전략을 다시 짜는 단계"라며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많은 구단 관계자가 애를 쓰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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