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SK전에서 프로 데뷔 11년 만에 첫 홈런을 터뜨린 롯데 황진수(사진=엠스플뉴스)
9월 17일 SK전에서 프로 데뷔 11년 만에 첫 홈런을 터뜨린 롯데 황진수(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부산]

9월 17일은 롯데 자이언츠 황진수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 같다. 프로 데뷔 11년 만에 마수걸이포를 터뜨렸기 때문이다.

롯데는 9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회 말 이대호의 선제 3점 홈런에 힘입어 3대 0으로 먼저 앞서가고 있었다.

기선을 제압한 롯데는 4회 말 3점을 추가했다. 롯데에 3점을 선물한 주인공은 이날 9번 타자-3루수로 선발출전한 황진수였다.

황진수는 4회 말 2사 1, 3루 상황 타석에 들어섰다. 황진수는 문승원이 던진 143km/h 속구를 기다렸다는 듯 때려냈다. 공은 초속 5.1m 바람에 실려 멀리 날아갔고, 사직야구장 중앙 담장을 사뿐히 넘어갔다. 황진수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 터진 것.

이로써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롯데 쪽으로 넘어왔다.

황진수는 2007 KBO 신인 지명회의에서 2차 6라운드 45순위에 지명된 3루수다. KBO리그에 얼마 없는 ‘스위치 히터’이기도 하다.

2017시즌 전까지 48경기에 출전해 단 2안타만을 기록하는 데 그쳤던 황진수는 올 시즌 53경기에 출전해 29안타를 때려내며 백업 요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11년을 기다린 마수걸이 홈런포가 17일 터졌다. 사직야구장을 찾은 롯데 팬은 큰 환호성으로 황진수의 데뷔 첫 홈런을 축하했다.

경기는 6회 초가 진행되는 가운데, 롯데는 이대호의 선제 3점 홈런과 황진수의 데뷔 첫 홈런에 힘입어 SK에 6대 0으로 앞서는 중이다.

이동섭 기자 dinoegg509@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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