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이 중요한 팀 승리를 이끄는 쾌투를 펼쳤다(사진=엠스플뉴스)
박종훈이 중요한 팀 승리를 이끄는 쾌투를 펼쳤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광주)]

SK 와이번스가 치열한 5위 경쟁에서 한 발짝 다시 앞서나갔다. 총력전을 선언한 가운데 그 첫 단추를 잘 꿰맨 SK다.

SK는 9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7-4로 승리했다. 시즌 72승 1무 67패를 기록한 SK는 아직 이날 경기(잠실 kt 위즈전)가 끝나지 않은 6위 LG 트윈스와의 경기 차를 2경기로 벌렸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불과 5번의 잔여 경기만을 남긴 상태였다. SK는 19일과 20일 광주 원정 2연전을 마친 뒤 무려 8일의 휴식 기간을 보낸다. 자연스럽게 남은 5경기에서 총력전이 가능한 SK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19일 경기 전 “남은 5경기에서 선발 투수는 박종훈·스콧 다이아몬드·메릴 켈리·박종훈·다이아몬드 순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중간에 긴 휴식일이 있기에 남은 5경기에서 불펜진을 포함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SK에 행운이 따랐다. SK는 1회 초 제이미 로맥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회 초엔 상대 실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2득점을 추가한 SK였다. 그 사이 SK 선발 박종훈은 6회 말까지 KIA 타선을 단 한 점으로 틀어막는 쾌투를 펼쳤다. 이후 SK는 7회 초 5안타 1볼넷으로 4점을 더 보탰다.

비록 박종훈이 7회 말 이범호에게 3점 홈런을 맞았지만, SK의 추가 실점은 더 없었다. SK는 7-4로 앞선 7회 말부터 서진용(1이닝 무실점)·백인식(1이닝 무실점)·박정배(1이닝 무실점)로 이어진 불펜진을 가동해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힐만 감독은 경기 뒤 “선발 투수 박종훈이 7회에 홈런을 맞았지만, 전체적으로 자기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팀 불펜진도 경기 후반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잘 막았다. 팀 타자들이 공격적인 자세로 상대 선발 양현종의 투구 수를 늘린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7패)째를 달성한 박종훈은 “팀이 이겨서 기쁘다. 경기 전 벤치에서 한 타자 한 타자 침착하게 상대하라고 조언했다. 또 팀 타선이 많은 득점을 기록하면서 나도 편하게 던졌다. 아쉽게 7회 홈런을 맞았지만, 도망가는 투구가 아니라 싸우다가 맞았기에 후회는 없다. 그보다는 3회 내준 사구 두 개가 아쉬웠다. 그래도 중요한 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아닌 승리 투수가 돼 기분 좋다”며 웃음 지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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