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광주 2연전 승리로 5위 굳히기에 성공했다(사진=엠스플뉴스)
SK가 광주 2연전 승리로 5위 굳히기에 성공했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광주)]

SK 와이번스가 광주 2연전을 쓸어 담으면서 5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선발 투수 다이아몬드의 단단했던 호투와 대포 2방으로 KIA 타이거즈를 제압한 SK였다.

SK는 9월 20일 광주 KIA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73승 1무 67패를 기록하면서 6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사실상 5위 자리를 굳힌 SK의 짜릿한 승리였다.

팽팽한 ‘0’의 흐름을 깬 시점은 3회였다. 정의윤이 0-0으로 맞선 3회 초 2사 1루에서 KIA 선발 이민우의 초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홈런 군단’답게 SK는 6회 초에도 제이미 로맥이 바뀐 투수 임기영을 상대로 투런 아치를 그렸다. 로맥의 시즌 30호 홈런이었다. 5월 11일(잠실 두산 베어스전) KBO리그에 데뷔한 로맥은 불과 99경기 출전 만에 30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SK 선발 스콧 다이아몬드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SK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비록 팀이 4-0으로 앞선 6회 말 안치홍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흔들렸지만, 다이아몬드는 추가 실점 없이 7회 말 1사 2루에서 박정배에게 공을 넘겼다. 다행히 박정배가 무실점으로 7회 말을 마무리하면서 다이아몬드의 승리 투수 조건은 이어졌다.

SK는 4-3으로 앞선 8회 말부터 백인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백인식은 2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4-3 승리를 지켰다. 다이아몬드는 6.1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팀의 5위 굳히기에 이바지한 다이아몬드의 단단한 호투였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경기 뒤 “다이아몬드의 시즌 10승을 축하한다. 비록 6회 3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다이아몬드가 안정적으로 긴 이닝을 소화해줬다. 또 불펜에서도 백인식이 2이닝을 잘 막았다. 타선에선 정의윤과 로맥의 2점 홈런이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칭찬했다.

결승 2점 홈런을 쏘아 올린 정의윤도 “전반기 동안 팀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 후반기에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제구가 좋은 투수(이민우)라 첫 타석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는데 그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아직 중요한 경기들이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팀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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