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KIA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5위 싸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사진=엠스플뉴스)
SK가 KIA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5위 싸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KIA 2연전에서 5안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한 정의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l ‘호랑이 사냥’은 대성공이었다. SK 와이번스가 투·타의 짜임새를 바탕으로 KIA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5위 싸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SK 와이번스가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가을야구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SK는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5위 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지켜냈다.

이제 SK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 동안 휴식기를 가진다. 이 기간 ‘5위 경쟁팀’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결과에 따라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을 수도 있는 SK다.

완벽한 투타 짜임새, 호랑이를 쓰러뜨리다

19일부터 20일 펼쳐진 KIA 2연전을 승리로 이끈 박종훈-스캇 다이아몬드(사진=엠스플뉴스)
19일부터 20일 펼쳐진 KIA 2연전을 승리로 이끈 박종훈-스캇 다이아몬드(사진=엠스플뉴스)

‘연안부두 잠수함’ 박종훈과 ‘마운드의 금강석’ 스캇 다이아몬드는 계산이 서는 투구를 바탕으로 SK에 이틀 연속 승리를 선물했다. 박종훈은 19일 경기 6이닝 4실점, 다이아몬드는 20일 6.1이닝 3실점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9일 3점 홈런을 허용한 걸 제외하곤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인 박종훈은 “승부를 하다 홈런을 맞았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꼭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이아몬드는 20일 KIA전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0승을 올렸다. 다이아몬드는 “포스트시즌까지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 팀에 힘이 되고 싶다”는 짤막한 승리 소감을 밝혔다.

선발 투수들이 호투를 펼친 가운데, 타선은 적재적소에 힘을 보탰다. 특히 중심타자 정의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의윤은 두 경기에서 9타수 5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호랑이 사냥’ 선봉에 섰다.

정의윤은 “전반기 팀에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후반기에 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았다. 마지막까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K는 투·타의 짜임새를 자랑하며 ‘리그 선두’ KIA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SK는 이제 21일부터 28일까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휴식기를 맞이한다.

8일간의 휴식기, “긴장감을 풀지 마라”

휴식기 경기 감각 유지 부분에 다한 걱정이 많은 SK 트레이 힐만 감독(사진=엠스플뉴스)
휴식기 경기 감각 유지 부분에 다한 걱정이 많은 SK 트레이 힐만 감독(사진=엠스플뉴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8일이란 긴 휴식기 동안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특히 타자들이 타격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 상당히 어려운 휴식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 구단 관계자는 “휴식과 훈련, 그리고 자체청백전 일정을 적절히 배분해 선수단이 경기 감각을 잃지 않도록 계획을 짰다”며 휴식기 훈련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자체 청백전은 총 3차례에 걸쳐 펼쳐질 것”이라는 게 이 구단 관계자 설명이다.

자체 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SK는 LG와 넥센의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LG, 넥센 경기 결과에 따라 SK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조기에 확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힐만 감독은 “비록 휴식기에 5위를 확정하더라도, 선수들은 긴장감을 갖고 승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태함이 가장 큰 적이다. 순위와 상관없이 남은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고 덧붙인 힐만 감독이다.

SK가 남은 3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면, 7위 LG는 남은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해야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SK가 남은 3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7승 이상을 따내야하는 LG다.

한편, 6위 넥센은 SK가 전패를 할 경우, 남은 경기 전승을 거둬야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그야말로 '실낱같은 희망'이다.

여러모로 SK가 ‘5위 다툼’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모양새다. 이제 비룡군단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동섭 기자 dinoegg509@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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