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사진=엠스플뉴스)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대전]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올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환하게 웃었다. 시즌 초반 켈리를 괴롭혔던 '크라이(cry)'는 가고, '스마일(smile)'만 가득했다.

9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이날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선 켈리는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로서 올 시즌 16승 7패. 총 투구수는 76개에 속구 최고 구속은 152km/h였다.

켈리는 2회까지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엔 최재훈(볼넷)과 오선진(안타)에게 내줬지만, 그때마다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엔 첫 실점을 허용했다. 송광민에게 안타를 허용한 켈리는 이성열 타석 때 폭투로 이날 첫 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엔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양성우를 좌익수 뜬 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켈리의 투구는 여기까지 였다. 6회엔 박종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미 와일드카드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팀 에이스를 무리 시킬 이유가 없었다. 경기 전,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오늘(30일) 켈리 이후엔 박종훈이 등판을 준비한다. 켈리에겐 투구수 제한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켈리는 이전까지 29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5승 7패 평균자책 3.65를 기록했다.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켈리는 국내, 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켈리는 SK와 재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경기 후 켈리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고, 승리투수가 되는 건 즐거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보다 더 중요하고 압박감이 클 것이다. 하지만, 정규시즌과 똑같은 마음으로 잘 준비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힘 줘 말했다.

전수은 기자 gurajeny@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