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부산팬들(사진=롯데)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부산팬들(사진=롯데)

[엠스플뉴스=부산]

롯데 자이언츠가 '만원 관중' 앞에서 정규시즌 3위를 확정했다.

10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의 경기. 이날 롯데는 LG를 4대 2로 꺾고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이 승리로 정규시즌 3위를 자력으로 확정 지었다. 롯데의 다음 상대는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살아남은 팀이다.

거인 구단의 호성적에 부산 팬들도 화답했다. 이날 사직구장은 올 시즌 5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부산 팬들은 롯데를 응원하기 위해 너도나도 주황색 비닐봉지를 챙겨 들었다. 올 시즌 사직구장이 매진을 기록한 것은 5월 5, 6일, 8월 26일, 9월 2일, 10월 3일 총 5회다.

롯데는 올 시즌 성적와 함께 관중 동원에도 성공했다. 특히 9월 26일엔 10구단 가운데 4번째로 '100만 홈 관중'을 돌파했다. 이날 전까지 홈 관중 99만6천267명을 기록했던 롯데는 이날 1만5천625명을 더해 올 시즌 누적 관중 101만1천892명을 넘어섰다.

3일 경기는 정규시즌 '3위'를 결정 짓은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의 중요도 때문인지 티켓 예매도 빛의 속도로 이뤄졌다. 인터넷으로 판매된 사직구장 26,600석의 표는 13시 6분을 기점으로 대부분 동났고, 운 좋게 남은 현장 판매분 200여 장 역시 순식간에 판매됐다.

구장 주변은 경기 시작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정오를 지나자 구장을 찾은 가득했다. 부산 야구팬 곽경호 씨는 "그간 롯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줬다. 시즌 최종전만큼은 꼭 구장을 찾아 응원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단도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시즌 최종전을 맞아 매 이닝 종료 후 팬들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특히 이날의 백미는 '고급 승용차'와 '스프링캠프 팬 참관'의 기회가 걸린 이벤트였다. 이밖에도 구장 야외 광장에선 '추석 맞이 민속놀이 행사'가 열렸다. 특히 이날 시구는 주장 이대호의 딸 이효린과 손승락의 딸 손체링이 나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힘겹게 달려온 2017년 정규시즌. 이제 부산팬들은 관심은 온통 가을 야구로 향한다. 과연 포스트시즌에도 거인 군단의 진격은 계속될 수 있을까.

전수은 기자 gurajeny@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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