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09학번 듀오' 권희동(사진 왼쪽부터)과 노진혁(사진=NC)
NC 다이노스 '09학번 듀오' 권희동(사진 왼쪽부터)과 노진혁(사진=NC)

[엠스플뉴스]

l 2017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 하위 타선을 이끄는 두 타자가 있다. 대학 시절 4번 타자로 이름을 날린 ‘09학번 듀오’ 권희동과 노진혁이다.

NC 다이노스 권희동과 노진혁의 ‘가을 활약’이 예사롭지 않다.

‘차세대 우타 거포’ 권희동은 NC 하위 타선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는 중이다. 권희동은 2017 포스트시즌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타율 0.381/ 4타점/ 4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예비역 병장’ 노진혁은 2017년 가을, NC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다. 노진혁은 10월 11일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박석민의 대수비로 투입돼,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4득점을 올리는 ‘반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남대(권희동)와 성균관대(노진혁)에서 4번 타자로 활약했던 ‘09학번 듀오’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맹활약 경쟁’을 펼치면서, NC의 가을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공포의 7번 타자’ 권희동, 공룡의 하위타선 해결사

2017 포스트시즌에서 권희동은 '공포의 7번 타자'로 거듭나는 중이다(사진=엠스플뉴스)
2017 포스트시즌에서 권희동은 '공포의 7번 타자'로 거듭나는 중이다(사진=엠스플뉴스)

2017 포스트시즌에서 ‘7번 타자’ 권희동은 NC 승리의 상징이다.

NC는 권희동이 7번 타자로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올 가을 ‘7번 타자’ 권희동은 15타수 6안타 ‘4할 타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활력소로 거듭났다.

권희동은 “작년 포스트시즌 땐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엔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타격)감도 작년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16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154에 그쳤던 권희동은 올 가을엔 확실히 다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권희동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타율 0.381은 20타석 이상 소화한 NC 타자 가운데 타율 1위에 해당한다. 그야말로 알짜배기 활약이다.

NC의 한 코치는 “중심 타선이 해결하지 못한 찬스를 득점으로 마무리하고, 상위 타선에 새로운 찬스를 이어준다는 점에서 권희동의 활약은 숫자 이상”이라고 칭찬했다.

‘공포의 7번 타자’ 권희동이 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을 상대로도 알짜배기 활약을 이어간다면, NC 공격력은 불을 뿜을 전망이다.

‘예비역 병장’ 노진혁, NC를 꽃길로 인도할까

'예비역 병장' 노진혁은 NC 타선에 새로운 옵션으로 떠올랐다(사진=NC)
'예비역 병장' 노진혁은 NC 타선에 새로운 옵션으로 떠올랐다(사진=NC)

9월 말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예비역 병장’ 노진혁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드라마같은 활약’을 펼치며, NC 내야진의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잡았다.

노진혁은 “군대 가기 전엔 포스트시즌 무대에 설 때마다 많이 떨렸다. 하지만, 군에서 정신력을 키우고 돌아오니, 이번 포스트시즌은 전혀 떨리지가 않는다”며 “앞으로도 긴장하지 않고, 팀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우투-좌타 내야수 노진혁은 NC의 ‘좌타 대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뿐더러,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으로 매우 가치 있는 전력이다.

긴장감을 떨치고,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 중인 NC ‘09학번 듀오’가 10월 17일부터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공룡 군단'을 꽃길로 인도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동섭 기자 dineogg509@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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