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혁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류지혁이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가 자신 대신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는 팀 후배 류지혁에게 힘이 되는 조언을 전했다. 정규시즌 가운데 한 경기라고 가정하고 그라운드에 나가라는 것이다. 류지혁도 마음껏 가을 야구 무대를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류지혁은 10월 17일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류지혁과 오재원이 키스톤 콤비로 선발 출전한다”라고 밝혔다.
어깨 부상에서 조기 회복한 김재호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당장 선발 출전은 힘든 상황이다. 김재호는 경기 후반 대수비로 나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결국, 팀 후배 류지혁이 가을 야구 선발 유격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김재호는 이날 팀 훈련 뒤 자신의 빈자리를 메워줄 류지혁을 향해 “내가 나가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류)지혁이가 잘할 거로 믿는다. 지혁이에게 물어보니 조금 긴장된다고 하더라. ‘긴장하면 진다. 정규시즌 가운데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뛰라’고 말해줬다. 긴장되면 욕이라도 하면 된다. 내가 나가지 못하는 점이 아쉽지만, 지혁이 같은 후배들이 이런 큰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팀에 도움이 될 거다”며 고갤 끄덕였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출전을 앞둔 류지혁은 타격 훈련과 번트 훈련, 그리고 수비 훈련까지 빠짐없이 소화했다. 가장 먼저 그라운드로 나가 가장 늦게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류지혁은 “(김)재호 형의 조언대로 특별하게 무얼 준비하고 신경 쓰기보단 평상시대로 훈련했다. 재호 형은 내 나이 때 한국시리즈(2008년)에 나갔다고 하더라. 형들도 다 ‘나가서 하고 싶은 대로 뛰어라’고 말했다. 내 마음껏 뛰어보겠다”며 굳센 각오를 다졌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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