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환이 포스트시즌 1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달성했다(사진=두산)
두산 김재환이 포스트시즌 1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달성했다(사진=두산)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2홈런 7타점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에 이바지했다. 홈런 두 방 모두 김재환의 괴력을 엿볼 수 있는 대형 아치였다.

김재환은 10월 1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좌익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홈런 7타점 1볼넷 3득점으로 팀의 17-7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김재환은 팀이 1-4로 뒤진 3회 말 NC 선발 이재학의 상대로 2사 1, 3루 타점 기회를 잡았다. 볼카운트 1B-1S 상황에서 김재환은 이재학의 3구째 137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5m 우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맞는 순간 홈런이 직감될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였다.

6회 말 최주환의 역전 만루 홈런으로 다시 앞서 나간 두산은 김재환의 믿기지 않는 홈런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김재환은 팀이 9-6으로 앞선 6회 말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원종현의 2구째 공을 통타해 비거리 110m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각도가 낮은 라인 드라이브 타구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긴 타구였다. 김재환의 무시무시한 괴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김재환의 결정적인 홈런 두 방을 포함해 두산은 장단 15안타로 17득점 하는 뜨거운 방망이를 선보였다. 결국, 17-7로 승리한 두산은 플레이오프 전적 1승 1패로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팀의 반격에 힘을 보탠 김재환은 “1차전에서 졌지만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 한 경기로 시리즈 승부가 결정되는 게 아니기에 1차전 패배로 팀 분위기가 좌지우지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들 파이팅을 더 외치면서 경기에 임했다”고 전했다.

김재환은 이날 7타점을 기록하면서 포스트시즌 1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이 2014년 10월 31일 플레이오프 4차전(잠실 LG 트윈스전)에서 기록한 7타점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김재환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운 건 정말 영광이다. 하지만, 오늘 일은 오늘로 끝내야 한다. 4번 타자로서 큰 부담감은 없다. 팀 동료들의 능력이 다 좋기에 나도 팀 동료들을 믿고 경기에 나선다. 남은 경기에서 팀이 이기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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