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자와 유지 코치가 1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를 떠났다(사진=삼성)
세리자와 유지 코치가 1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를 떠났다(사진=삼성)

[엠스플뉴스]

l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 소통 문제와 성적 부진으로 1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 떠나기로 결정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가 1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다. 삼성 관계자는 엠스플뉴스의 확인 요청에 “세리자와 배터리 코치와 재계약하지 않을 방침인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삼성‧세리자와 코치의 두 번째 동행, 1년 만에 끝났다

2014년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세리자와 유지 코치를 헹가래 치고 있다. 세리자와 코치는 삼성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배터리 코치를 맡아 3번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사진=삼성)
2014년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세리자와 유지 코치를 헹가래 치고 있다. 세리자와 코치는 삼성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배터리 코치를 맡아 3번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사진=삼성)

세리자와 코치는 1987년부터 1995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었다. 현역 시절 세리자와 코치는 화려한 스타플레이어가 아닌 2군을 전전한 무명 선수였다. 하지만 28세란 젊은 나이에 포수 마스크를 벗은 이후 지도자론 이른 시기부터 성공했다.

세리자와 코치는 현역 은퇴 이듬해인 1996년부터 2009년까지 14시즌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라쿠텐 골든 이글스의 배터리 코치로 일했다.

그리고 세리자와 코치는 2010년 당시, SK 사령탑이었던 김성근 감독의 제의로 KBO리그와 인연을 맺게 됐다. 2011년 김성근 감독이 SK 사령탑에서 물러나자 세리자와 코치는 삼성으로 팀을 옮겨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시즌 간 배터리 코치로 재직했다.

세리자와 코치는 한국에서 뛴 5시즌 간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하는 등, 성공적인 지도자 생활을 마치고 일본으로 복귀했다. 2014년 야쿠르트 스왈로즈로 팀을 옮긴 세리자와 코치는 2016년까지 3시즌 간 2군 배터리 코치, 1군 배터리 코치를 거쳤다.

그리고 세리자와 코치는 2017시즌을 앞두고 김한수 삼성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삼성으로 복귀했다. 포수왕국 재건을 꿈꾼 김 감독과 프런트의 의중이 반영된 결정이었다.

하지만 불과 한 시즌 만에 삼성을 떠나게 되면서, 세리자와 코치와 삼성의 두 번째 동행은 1년이란 짧은 만남으로 끝을 맺게 됐다.

“세리자와 코치도 떠날 생각, 소통 문제 있었다.”

세리자와 유지 코치는 올 시즌 김한수 삼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소통문제가 있었다(사진=삼성)
세리자와 유지 코치는 올 시즌 김한수 삼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소통문제가 있었다(사진=삼성)

“삼성이 먼저 세리자와 코치에게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세리자와 코치와 삼성 간에 쌓인 소통 문제와 오해도 적지 않았다. 세리자와 코치도 삼성을 떠날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과거 세리자와 코치와 한솥밥을 먹었던 모 코치의 말이다.

이 코치의 말대로 세리자와 코치는 올 시즌 삼성 코칭스태프와 소통 문제를 빚었다.

현재 삼성 안방마님인 이지영은 세리자와 코치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 배터리 코치로 재직하면서 주전 포수로 키워낸 자원이다.

“올 시즌 이지영이 공‧수에서 부진하고 삼성 팀 평균자책이 최하위(5.88)에 그치자 세리자와 코치를 향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또 세리자와 코치와 내국인 코칭스태프간 불화가 생기면서 ‘합의 이별’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 삼성과 세리자와 코치의 상황을 잘 아는 모 구단 코치의 말이다.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삼성은 공석이 된 배터리 코치 외에도 일부 1군 코칭스태프에 변화를 줄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자리엔 다른 일본 프로야구 출신 코칭스태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세리자와 코치를 대신할 삼성 1군 배터리 코치가 누가 될진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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