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3차전 선발로 보우덴을 앞세워 시리즈 균형을 깨고자 한다(사진=두산)
두산이 3차전 선발로 보우덴을 앞세워 시리즈 균형을 깨고자 한다(사진=두산)


[엠스플뉴스(창원)]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승패를 한 번씩 주고받은 가운데 시리즈 향방을 결정할 3차전 승부를 앞뒀다. 외국인 투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 NC는 에릭 해커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양 팀의 공통된 소원은 앞선 두 경기와 다른 치열한 투수전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은 예상과 달리 화끈한 타격전으로 전개됐다. 1차전은 NC의 13-5 승리, 2차전은 두산의 17-7 승리로 끝났다. 양 팀이 내세운 선발 투수들이 모두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지 못 했다.

10월 20일 열리는 3차전만큼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승리를 기대하는 양 팀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아무래도 점수 차가 그렇게 벌어지면 야구가 재미없다. 오늘은 해커가 최대한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지고 앞선 두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임창민이 상대 타자들을 많이 상대하는 게 좋은 그림”이라며 선발 해커의 호투를 기원했다.

해커의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등판은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결정됐다. 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해커에게 4일 휴식 후 플레이오프 3차전 등판을 제안했다. 5차전 투구 수를 105개에서 끊기로 했다. 해커가 딱 104구를 던지고 내려갔다. 물론 해커가 점수를 아예 안 줄 순 없다. 점수를 주더라도 우리도 같이 치고받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도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이 앞선 두 경기에서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기에 보우덴의 호투가 절실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보우덴이 어떻게 던지는지 지켜봐야겠지만, 최대한 보우덴을 길게 끌고 가겠다. 우리 팀은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 소화해야 한다. 그래야 선발 다음으로 함덕주를 내보내서 1~2이닝을 소화한 뒤 필승조를 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팀 가운데 한 팀은 21일 열리는 4차전에서 시리즈 탈락이라는 벼랑 끝으로 몰린다. 불펜진 소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보우덴과 해커의 치열한 투수전을 원하는 양 팀의 상황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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