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선수들은 정규 시즌이 끝났지만,  여전히 구장에 모여 마무리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한화 이글스 선수들은 정규 시즌이 끝났지만, 여전히 구장에 모여 마무리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전수은 기자)

[엠스플뉴스=대전]

10월 2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분주했다.

김태균, 송광민, 정우람 등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구장에 나와 체력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 선수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구장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그라운드에 앉아 스트레칭에 열을 올리는 선수도 있었다. 정규 시즌 못지않은 진지함이 감돌았다. 가을 야구엔 나서지 못했지만, 새로운 시즌에 대한 희망과 각오가 엿보였다.

16일부터 시작된 마무리 훈련은 11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훈련 일정은 대개 이렇다. 기술 훈련은 자율적으로 진행. 체력 훈련은 구단 트레이닝코치가 지도에 나선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훈련은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스트레칭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시즌 내 소모된 체력을 보충하고 손상된 근육들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한화 배민규 트레이닝코치는 “시즌이 막 끝난 시점이라 대개 기술 훈련보단 체력훈련에 중점을 둔다. 이 기간에 몸을 잘 풀어줘야 한다. 그래야만 남은 4개월을 효과적으로 활용 할 수 있다”며 마무리 훈련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체력 훈련은 기술 훈련보다 강도가 높다. 선수들이 피하는 훈련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모두 웃으며 훈련에 임했다.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골머릴 앓았던 이성렬은 스스로 훈련하는 모범생이다. 올 시즌 부상 전까지 리그 MVP(최우수선수)급 활약을 펼쳤던 그는 시즌 중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김태균도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팀을 대표하는 타자답게 모든 훈련을 빠짐없이 소화했다. 주장 송광민 역시 웃음으로 훈련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일부 젊은 선수들은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화는 10월 20일 기준 3승 4패를 기록했다. 이 선수들의 성장에 내년 시즌 한화의 성패가 달려있다.

한화는 오프시즌에도 화제의 중심이다. 새 감독 선임과 FA(자유계약선수), 외국인 선수 영입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한화의 가을은 이렇게 물들고 있다.

전수은 기자 gurajeny@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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