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재일이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달성했다(사진=두산)
두산 오재일이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달성했다(사진=두산)

[엠스플뉴스(창원)]

두산 베어스 오재일과 마산은 찰떡궁합임이 다시 증명됐다. 오재일은 4홈런 9타점이라는 믿기지 않는 괴력으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마산구장을 네 차례 침묵하게 한 오재일의 괴력이었다.

오재일은 10월 21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4홈런 9타점 2볼넷 4득점으로 팀의 14-5 대승을 이끌었다.

오재일을 위한 하루였다. 오재일은 팀이 0-1로 뒤진 3회 초 NC 선발 정수민을 상대로 132km/h 포크볼을 통타해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은 시작에 불과했다. 오재일은 4-4로 맞선 6회 초에도 바뀐 투수 이민호의 3구째 136km/h 포크볼을 공략해 비거리 120m 우중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거세게 추격하던 NC의 상승세를 완전히 꺾은 오재일의 두 번째 홈런이었다. 승리에 쐐기를 박은 주인공도 오재일이었다. 오재일은 팀이 8-5로 앞선 8회 초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김진성의 초구 139km/h 속구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비거리 125m 중월 2점 홈런. 중견수 김성욱이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힘이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오재일은 9회 초 임창민을 상대로도 우중월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날 4개의 홈런으로 9타점째를 달성한 오재일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2014년 10월 31일 잠실 LG 트윈스전)과 두산 김재환(2017년 10월 18일 잠실 NC전)의 한 경기 7타점이었다.

오재일은 ‘마산 강자’의 면모도 확실히 보여줬다. 오재일은 2017년 정규시즌에서 마산구장 타율 0.379(29타수 11안타)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전날 3차전(14-3 승)에서도 오재일은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마산에만 오면 더 무시무시한 괴력을 발휘한 오재일이다.

오재일의 4홈런 9타점 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두산은 25일 광주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KIA 타이거즈와 치른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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