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삼성 라이온즈,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돌입. 2017시즌 담금질과 2018시즌 선수 발굴에 매진한다.

삼성 라이온즈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들어간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2017시즌 뛴 선수들의 보완점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찾으면서, 내년 주요 전력이 될 선수들의 가능성도 함께 확인할 계획”이라고 오키나와 캠프 목적을 밝혔다.

삼성 김한수 감독, “젊은 선수들 성장이 필수적.”

삼성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기술훈련을 포함한 컨디셔닝과 트레이닝에도 더 신경을 쓸 계획이다(사진=엠스플뉴스)
삼성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기술훈련을 포함한 컨디셔닝과 트레이닝에도 더 신경을 쓸 계획이다(사진=엠스플뉴스)

삼성은 10월 25일부터 11월 26일까지 일본 오키나와로 마무리 캠프를 떠난다. 김한수 감독 포함 코칭스태프와 34명의 선수가 마무리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마무리 캠프 명단에 일부 베테랑 선수는 빠졌지만, 구자욱, 박해민, 이원석, 심창민, 백정현 등 주축 선수가 다수 포함됐다.

게다가 김헌곤, 김성윤, 황수범, 김승현, 안성무, 김시현 등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홍정우, 송준석, 김응민 등 군 입대 등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던 이들도 돌아온다.

일정은 35박 36일이지만 합류 선수별로 차이가 있다. 선발대가 25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으로 떠나고,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후발대가 11월 3일부터 합류한다.

김한수 감독은 “올 시즌 뛰었던 선수들의 보완점을 확인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라며 “많은 인원을 꾸리기보단 적당한 인원으로 집중력 있게 훈련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마무리 캠프에 합류한 선수들 가운데선 2017시즌 1군에서도 뛰었지만, 퓨처스리그를 오간 선수들도 많다.

“마무리 캠프에 포함된 선수들이 잘 성장해줘야 한다. 결국 장기적으로 팀이 강해지려면 젊은 선수가 팀의 토대를 이루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기대하는 좋은 선수가 많다. 마무리 캠프에서 여러 선수의 모습을 확인해보겠다.” 김 감독의 말이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키워드는 ‘기술 훈련’

복귀한 오치아이 에이지 코치도 마무리 캠프부터 합류한다(사진=삼성)
복귀한 오치아이 에이지 코치도 마무리 캠프부터 합류한다(사진=삼성)

마무리 캠프는 특히 자신만의 타격자세나 투구폼이 확립되지 않은 젊은 선수들에겐 더 소중한 기회이자 시간이다. 1군과 퓨처스의 코치들의 다양한 지도를 받을 수 있고,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시간도 많다.

'중심타자' 구자욱은 “마무리 캠프에서 올 시즌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하면서 타격폼도 여러 시도를 해볼 생각”이라며 “정규시즌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더 많은 땀을 흘릴 계획이다”라고 귀띔했다.

'외야 주역'으로 떠오른 김헌곤은 “마무리 캠프 한 달이 힘들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무엇이 부족했는지 점검하고, 또 보완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땀을 흘릴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들을 포함한 야수들은 김종훈 타격코치, 강봉규 타격보조코치, 강기웅 BB 아크 타격코치 등과 함께 시즌 도중 하지 못했던 기술 훈련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김한수 감독은 올 시즌 평균자책 최하위(5.88)에 그친 마운드 재건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기술 훈련을 중심으로 여러 부분을 점검하는 차원의 훈련 기간이 될 것 같다. 특히 마운드 재건에 많은 시간을 들일 계획이다.”

여기엔 2018시즌부터 삼성 메인 투수코치로 부임하게 된 오치아이 에이지 코치가 함께한다. 오치아이 코치는 2010시즌부터 2012시즌까지 3년간 삼성에서 재직하며 지금의 ‘삼성 왕조의 마운드 시스템’을 만들었다.

오치아이 코치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부터 합류한다. ‘젊은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오치아이 코치인 만큼, 부임 소식에 삼성 내부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마무리 캠프의 발견은 누가 될까? 새 얼굴에 관심

2016 마무리 캠프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강한울은 2017시즌 삼성 주전 선수로 거듭났다(사진=엠스플뉴스)
2016 마무리 캠프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강한울은 2017시즌 삼성 주전 선수로 거듭났다(사진=엠스플뉴스)

삼성의 이번 오키나와 캠프엔 기대주들도 여럿 있다.

김한수 감독은 “투수 가운데선 군에서 제대한 홍정우와 2017시즌 많이 성장한 김시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이 ‘2015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에서 지명한 우완투수 홍정우는 2016년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최근 제대했다. 홍정우는 2017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주로 구원투수로 나와 36경기 2승 5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 5.50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성적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지만, 홍정우가 퓨처스리그 막바지 10경기를 평균자책 1.46의 좋은 성적으로 마쳤고, ‘현재 구위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 삼성 관계자의 말이다.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자인 우완투수 김시현도 김 감독의 기대가 큰 선수다.

김 감독은 “김시현이 입단 때(181cm, 87kg)와 비교해서 체격이 많이 좋아졌다. 시즌 막바지에 보니 공도 상당히 묵직해졌고 구위가 좋았다. 캠프 때 한번 잘 확인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데뷔 이후 부상 등으로 고전하기도 했던 김시현은 2017시즌 1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 7.59의 성적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선 25경기 1승 5홀드 평균자책 5.46의 성적을 냈다.

야수 쪽에선 ‘2013 신인 드래프트’ 삼성 2차 4라운드로 프로에 입단한 외야수 송준석이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송준석이 미야자키 캠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새롭게 기대해봐도 좋을 선수”라고 소개했다.

송준석은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쳐 최근 출전 기록이 없지만, 미야자키 캠프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 김한수 감독에게도 좋은 평가를 들었다.

삼성은 이외에도 김민수, 김응민, 권정웅 3명의 포수를 경쟁시켜 이지영의 백업 자원도 찾는다는 계획이다.

김원익 기자 one2@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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